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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검진은 언제부터 하게 되나요?
이하우 외과전문의 (유방 질환 세부 전문의) | 승인 2017.07.13 07:39

 

사진_gettyimagesbank

지난 칼럼을 통해서 유방의 대표적인 3가지 증상(유방통, 유두분비물, 유방멍울)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유방암 검진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근본적인 질문인데요, 유방암 검진은 필요할까요? 당연히 필요합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검진을 통하여 발견된 환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증상을 통하여 발견된 환자들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 유방암 치료 성적이 좋아진 이유 중 하나는 무증상 유방암 환자, 즉 검진을 통하여 발견된 환자의 비율이 50%를 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절반을 넘어 70% 정도에 육박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유방암에 대한 검진은 무엇을 이용하여 언제부터 얼마의 간격으로 시행하게 될까요? 우선 학회의 권고안을 보아야 합니다. 국가의 정책의 근거가 되는 부분이지요.

 

40-69세 무증상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권고등급 B)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방암 검진은 위와 같은 권고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5년에 개정안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만 나이로 40세가 되면 안내문이 오게 되고 그러면 가까운 병원에서 유방 촬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어쩌면 오늘 말씀드릴 내용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만 40세에 유방 촬영을 한다’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몇 가지 궁금증에 대하여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무증상 여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무증상 여성은 말 그대로 유방암의 증상(유방 멍울, 유두 분비물, 유방통)이 없는 분들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의미로는 평균적인 유방암의 위험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을 말합니다. 유방암의 위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빠른 초경, 늦은 폐경, 짧은 모유 수유 기간이 있습니다. 이러한 말 그대로 평균적인 위험도를 가진 여성에서는 유방암 검진을 저 스케줄에 따라서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본인의 초경이 좀 빨랐다거나, 폐경이 늦는다거나, 모유 수유 기간이 아주 짧았다거나 하면 주의하셔야 하고 검사 시기(40세) 및 간격(2년)은 달라 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진_gettyimagesbank

두 번째로 왜 40세 일까요? 30세 혹은 50세에 하면 안 될까요? 이 부분은 과거에 진행된 국내 및 국외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정한 나이입니다. 우선 40세 이전 여성에서 유방 촬영의 효과를 분석한 마땅한 연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30세에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유방암 발생이 40대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30세의 유방 촬영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다면 왜 69세까지 일까요? 이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연구를 해보니까 70대의 정기적인 유방 촬영이 유방암을 막는데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0대, 50대, 60대의 약 30년간 유방 촬영으로 검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초음파는 안 될까요? 여성들이 유방 촬영을 가장 싫어하는 이유는 통증입니다. 유방 초음파로 유방 촬영을 대신하면 안 될까요? 유방 촬영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은 확실한 연구 결과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초음파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특히, 유방 초음파 검진에 대한 대단위 연구는 많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초음파가 시행하는 사람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검진을 목적으로 쓰이기에는 현재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학회의 중론입니다. 그렇지만, 자동화 초음파와 같이 시술자 의존성이 떨어지는 초음파가 보급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그때까지는 지금과 같이 유방 촬영만으로 검사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_픽사베이

네 번째로 왜 2년일까요? 1년이나 3년은 안 될까요? 유방 촬영뿐만 아니라 다른 검진도 그렇지만, 검사의 비용과 위험성 그리고 효과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만 합니다. 유방 촬영은 좋은 검사이지만, 방사선을 발생시킵니다. 즉, 위해성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비용과 효과를 고려해 봐야 하지요. 그런 방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보니 24개월부터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2년에 한 번씩 촬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36개월로 간격을 넓히면 효과가 미미해져서 검사를 하나 마나 한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2년을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대로 1년마다 하면 어떨까요? 효과는 물론 있겠지만, 국가 차원에서의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유방 촬영은 번거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통증도 있기 때문에 더욱 기피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간편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해주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꼼꼼하게 정기적으로 잘 검진받으셔서 건강한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문헌
유방암 검진 권고안 개정안 J Korean Med Assoc 2015 May

 

지난 기사 보기
유방통1: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111
유방통2: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475
유두분비물: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859
유방멍울1: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439
유방멍울2: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573

 

 

이하우 외과전문의 (유방 질환 세부 전문의)  zer0t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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