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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검사와 위장조영검사 중에 무엇을 받아야 하나요?
이석종 내과 전문의 | 승인 2017.07.07 07:28

 

사진_위키미디어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 암 검진 실시 계획에 따라 만 40세 이상인 경우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와 위내시경 검사 중 원하는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하여 받습니다. 위장조영검사와 위내시경 검사 중에 어느 것이 환자에게 좋을까요?

 

2015년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위암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74세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내시경을 이용한 위암 검진을 2년 간격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권고 등급 B). 그 이전에는 위장조영검사 혹은 위내시경을 권유하였으나 2015년 가이드라인에는 위내시경을 우선 권고하고 있으며 위장조영검사를 이용한 검진은 개인별 위험도에 대한 임상적 판단과 수검자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권고 등급 C).

 

사진_초창기 내시경, 모니터가 아니라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 (출처: NIH)

위암 검진 목적으로는 위장조영 검사보다 위내시경이 우위에 있으므로 우선 권유를 하되 수검자가 원하지 않거나 임상적 판단에 따라 위내시경 시행이 부적절할 경우에는 위장조영검사를 시행함이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참고로 2012년도에 발표된 우리나라 코호트 연구의 위내시경과 위장조영촬영 검사 결과에서 위암 발견율은 위내시경이 1,000명당 2.61명, 위장조영검사는 1000명당 0.68명으로 위내시경이 우수하였습니다(PLoS ONE 2012 ;7(11):e50041).

 

하지만 외래 진료를 보다 보면 암 검진으로 위장조영검사를 받고 온 환자들이 있는데, 이 중에 상당수는 위암 검진으로서 위내시경과 위장조영검사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이동검진차량에 의해 농촌에서 시행된 검진의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직은 이동검진차량에서 위내시경 시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암 검진으로서 위장조영검사를 정확한 설명 없이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위에 언급한 대로 수검자가 위내시경을 원하지 않거나 개인별 위험도(기저 질환, 고령 등)에 따른 의료진-수검자 상호 간의 상담을 통해 위장조영검사가 시행되는 것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사진_상부 위장관조영술, 위, 십이지장, 소장의 일부가 보이고 있다. (출처:Wikimedia)

낙도와 오지의 출장검진,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의 출장검진은 장려해야 할 것이지만 개인별 위험도에 상관 없이 ‘서기식 검진’을 유도하거나 의료 낙후 지역이 아님에도 ‘이동검진차량’을 이용하여 지역 구석구석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자제해야 합니다. 

올해 국민건강보험 암 검진 대상자라면 검진을 미루었다가 분주한 12월에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마시고 의료기관이 여유로운 여름과 가을에 방문하시는 것이 검사의 질 측면에서나 환자의 안전 측면에서나 좋을 것 같습니다.

 

 

이석종 내과 전문의  sjloveu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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