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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이가 시려요치주질환 이야기
신연우 치주과 전문의 | 승인 2017.06.16 07:51

 

사진_픽사베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잇몸이 건강해야 식사가 즐겁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많이 신경 쓰지 않는 잇몸병인 치주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치주 질환이란 치아의 주변 조직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치아는 단순히 뼈에 묻혀있는 것이 아닙니다. 뼈와 인대 조직, 그 위를 덮고 있는 잇몸을 통틀어 치주조직이라고 합니다. 이런 조직들에 세균 같은 감염원들이 침범하게 되면 붓고 피나고 나중에는 파괴됩니다. 치아를 잡아주는 이런 조직들이 망가지기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고 시리고 아프게 되는 것입니다.

 

치주 질환은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치주 질환은 풍치라고 많이 알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시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것도 하나의 확실한 증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강 내에서 잇몸은 신체 장기, 간과 비슷합니다. 어느 정도 질환이 진행되어도 환자들은 아프고 시린 증상을 느낄 수가 없는 것이죠.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입니다. 양치질할 때 피가 난다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입에 피가 고여있는 것은 매우 확실한 치주 질환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주 질환은 왜 생기는 걸까요


많은 환자들이 진료 시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부모님이 잇몸이 안 좋으세요.’ ‘대대로 잇몸이 나빴어요.’라고 말이죠. 그렇지만 치주 질환은 대부분의 경우, 구강 내 세균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구강 내 세균이 잇몸과 인대 조직으로 침투해서 파괴시키는 과정이 진행되다 보면 붓고 피나고 치아가 흔들리게 되죠. 물론 유전적으로 잇몸이 취약한 경우도 있지만, 생명이 위협받는 심각한 질환 (에이즈, 백혈병 등)이 없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진_픽사베이

 

치주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원인인 구강 내 세균을 제거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깊숙이 침투한 세균은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이 먹는 약, 가글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불행하게도 불가능합니다.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치료 가능한 수단은 치과에서 시행하는 스케일링과 잇몸치료이며, 기계적으로 세균을 긁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치주 질환이 심하면 심할수록 추가적인 잇몸 수술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치료가 성공적이더라도 예전처럼 튼튼한 치아는 가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세균이 우리 몸을 파괴하는 것은 쉬울지라도 그것을 재생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치주 질환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구강 내 세균의 숫자를 우리 몸이 방어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면 됩니다. 쉽게 말하면 깨끗한 양치질과 바람직한 식사습관, 그리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죠.

 

우리나라 대부분 성인들은 적절한 양치질을 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치과의사가 되기 전에는 잘 몰랐으니까요.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양치질 방법의 전환이 필요하며, 전문적인 양치질 교육이 필요합니다.

 

양치질 횟수는 모든 음식물 섭취 후와 자기 전에 시행하셔야 됩니다. 즉 하루에 식사 3회 및 오후 간식을 드신다면 4회 + 자기 전 1회, 총 5회를 해야 합니다.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면 자기 전 1회를 꼭 기억하세요. 치주 질환과 충치는 잘 때 가장 악화됩니다.

 

스케일링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구강 내 상태에 따라서 다르긴 합니다만 쉽게 기준을 정해 본다면

구강 건강이 좋은 성인 – 1년 1회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고 들뜨는 사람 – 1년 2회 이상

이며 2회 이상 받아야 하시는 분들은 꼭 치주과 전문의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연우 치주과 전문의  fat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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