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_힐리언스 선마을

 

강원도 홍천 소재의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진행된 ‘숲 속 행복한 가족캠프’와 ‘코리아 요가 리트릿’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치유의 숲이 기분상태,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충북대 김윤희 박사의 자문을 받아 연구설계와 데이터 분석이 진행되었고, 6월 9일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에서 포스터로 연구 결과가 발표 되었다.

 

‘숲 속 행복한 가족캠프’의 경우, 2016년 1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연구에 동의한 30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주관적 행복감, 긍정적 정서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긴장, 우울, 분노, 피로 등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사진_숲 속 행복한 가족캠프 프로그램

 

‘코리아 요가 리트릿’의 경우, 치유의 숲 공간을 이용한 요가 프로그램이 성인여성의 기분상태와 심리적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인하고자 연구가 진행되었다. 2017년 2월 중에 연구에 동의한 성인여성 8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심리적 행복감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긴장, 우울, 분노, 피로 등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산림치유의 심리적, 생리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 데이터들이 축적되면서, 취미 혹은 여가 활동의 목적이 아닌 치유의 목적으로 산림을 찾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산림욕’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하였으나, 최근 들어 ‘산림치유’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이는 것도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듯하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윌슨은 바이오필리아(biophilia)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은 생명, 즉 자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본능을 가지고 있고, 이에 자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까닭에 산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산림치유에 건강 관련 종사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아닐까.

 

이번 치유의 숲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관심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취미가 아닌 치유의 개념에서 관심을 갖는 만큼 더 대규모의 연구와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산림 치유가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멀어지며 생겨난 많은 현대질병들의 해결책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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