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은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2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연간 1만 명당 1건 미만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다. 현재 일부 학술적 분야에서만 나병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사회적 분야에서는 한센병으로 통칭한다.

국립소록도병원은 개원 101주년을 맞아 5월 16일부터 3일간 소록도에서 한센인 화합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행복한 동행, 함께 만드는 내일』을 주제로, 국민과 한센인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5월 16일에는 소록도병원과 한국한센총연합회 공동 주최로『개원 101주년 및 제14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이어서 한센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화합 행사는 체육대회(축구, 배구, 게이트볼)와 노래자랑, 초청가수 공연 등으로 16일과 17일 이틀간 열렸다.

해록예술회는 시서화와 음악활동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특별전 출품작 <자혜의원, 김영설> 출처: 보건복지부

소록도 한센병박물관은『특별전·기획전 개막식』(5.16)을 갖고 한센인의 예술 작품과 구석기 유물 등을 방문객에게 공개했다. 특별전은 소록도 한센인으로 구성된 예술동호회(해록예술회) 작가 7명의 출품 작품으로 진행되었고 소록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한센인에게 마음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특별기획전은 소록도병원이 세워지기 이전부터 소록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돌도끼, 돌화살촉, 청동거울 등 소록도에서 출토된 유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5월 18일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등 국외 한센병 관계기관과 연구자, 한센인이 참가하는『국제한센포럼』이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은 참가국(우리나라, 중국, 대만)의 한센병 관리 실태를 공유하고 한센병 문제(인권, 역사, 의료) 극복을 위한 국제연대를 강화하는 시간으로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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