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신의학신문입니다.

 

2022년 세 번째 서평 이벤트를 준비했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심경선 선생님의 『죽고 싶은 내 두손에 식물이』 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 나를 일으켜 세운 건 친구도 가족도 아닌 다름 아닌 식물이었다는 내용의 책입니다.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 소개를 잠시 보고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소개] 죽고 싶은 내 두 손에 식물이

▷ 책 소개 ◁

 

죽고 싶을 때마다 나를 일으켜 세운,

아, 이 식물이라는 생명체를 어쩌지?

 

이 책은 우울증, 불안장애 등 여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저자가 식물을 기르면서 알고 깨달은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간 경험을 담백하게 써 내려간 에세이다. 식물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위로해 준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코로나 사태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식물의 이런 장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

 

우울증, 불안장애 등에 시달리던

저자에게 찾아온 식물이라는 ‘존재’

그런데 이 책은 식물이 단순히 ‘위로’를 넘어 마음속 깊은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여느 식물 에세이와 다르다. 저자는 수년 동안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여러 마음의 병을 앓으며 “죽고 싶어서 날짜를 헤아리고,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절망에 빠져 괴로워하는” 나날을 보냈다. 타인들과 관계 맺는 일도 서툴렀다. 이런 저자를 세상 밖으로 조금씩 끌어내 준 존재가 반려 식물들이다. 하나둘 집 안에 들인 식물은 어느새 300본이 넘는다.

식물의 무엇이 저자를 일으켜 세운 것일까. ‘생명력’이다. 식물 역시 살아 있는 생명체이므로 저자는 그 존재를 그냥 방치할 수 없었다.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수렁”으로 자꾸만 가라앉는 몸을 억지로라도 일으킨 이유다.

강아지와 식물들은 보살펴 주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늘어지면 많은 문제가 불거진다. 단적인 예로, 강아지들은 밥을 제때에 못 먹고 식물들은 갈증에 시달린다. 그래서 밥때가 지났는데도 보채지 않는 강아지들을 보다 미안해 일어나고, 침대로 바로 직행하려던 발길을 돌려 바싹 말라 ‘응급 상황’에 처한 식물들에게 물이라도 흩뿌린다. -176, 177쪽

 

내가 식물을 살리고,

식물이 나를 살렸다

이런 상황을 자초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나는 왜 책임져야 할 일을 이렇게나 벌여 놓았을까.’ 후회하는 날이 많았지만, 식물들은 ‘괘씸하게도’ 이런 저자의 상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존재’했다. 이 때문에 저자는 결국 번번이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저자는 깨닫는다. 자신에게 기대고 있는 이 수많은 생명체 덕분에 자신 역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미련 없이 죽고 싶은 마음 바로 뒤편에는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절박함이 있었다”는 사실도.

마침내 저자는 용기를 내 정신병원을 찾고, 심신의 상태가 안 좋아질 때면 그곳에서 입원 치료를 비롯한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 저자 역시 처음엔 여느 사람들처럼 정신병원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다. 팔다리를 묶어 놓고 종일 약만 주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다. 하지만 직접 체험한 병원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이제 저자는 정신병원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곳이 자신을 살게 하는 “또 다른 숲”임도 받아들인다.

문득 나에게 또 다른 숲이 생겼음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을 때, 스스로 실타래를 풀 수 없을 때, 억지로 내가 모든 것을 할 필요는 없다. 나를 위한 전문가들이 곳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은 정신과, 정신과 입원 치료들에 대한 편견을 살짝 내려놓고, 마음을 맡겨 보는 것이다. -204, 205쪽

 

※ 응모방법

- 제목: [죽고 싶은 내 두 손에 식물이] 이벤트 신청_OOO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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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00:00까지 신청해주신 분들 중 10명을 선정하여 도서를 발송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반드시 제목 양식과 요청드린 내용을 포함하여 메일을 보내주세요. 기대평/서평을 작성한 경험이 없으시다면 비우셔도 됩니다.

** 선정되신 분들에게는 도서를 발송하면서 메일을 드립니다. 모든 분에게 당첨 안내 메일을 보내드릴 수 없으니 참고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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