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염이란 힘줄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 질환이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부위는 ‘손’ 으로 모든 관절 중 가장 사용량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부건초염은 엄지손가락과 손목통증을 유발하는 드퀘르벵 건초염이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장무지외전근과 단무지신근의 무균성 건초염이다.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직업/생활환경,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이에 대해 연세훈정형외과 성창훈 원장은 세부검사체계를 통한 진단과 그에 맞는 선별치료 시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 원장은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건초염은 치료 후 재발이 잦다. 또한 손의 모든 관절 중 사용량이 높고 해부학적으로 모든 구조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단순히 염증부위 약물주사, 체외충격파 같은 치료로 낫지 않는다.”며 “완치를 위한 치료의 첫걸음은 정밀 진단이다. 검사 시 염증의 정도, 분포, 형태를 세분화해 진단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기구장비를 활용한 수부전문 물리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증이 힘줄손상을 야기한 만성 드퀘르벵건초염은 수술이 필요하다. 방치 시 힘줄과 인대 등 주변조직 손상을 유발해 치료의 심리,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다만 수술이라고 해서 반드시 피부를 절개하고, 통증과 입원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보편적인 수술은 병변 부위 피부를 2~3cm 가량 절개한 후 유리술을 시행한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과 절개로 손상된 주변조직, 피부가 회복될 때 까지 입원 및 기브스를 이용한 고정이 필요해 회복될 때 까지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

반면 내시경은 절개수술 보다 10배가량 작은 2mm 내외 내시경 기구가 들어갈 작은 구멍(포털)을 이용해 손상 부위에 직접접근이 가능하다. 따라서 손 부분마취로 진행되며 평균 10분 내외 짧은 시간 내 수술을 마칠 수 있고, 포털은 외과수술 전용 본드를 활용해 매울 수 있을만큼 작아 기브스 같은 고정치료 없이 당일 수술/퇴원의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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