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문제는 최근 유엔(UN), 세계보건기구(WHO), G20,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등 주요 국제회의에서 빠짐없이 다루고 있을 만큼, 인류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글로벌 보건 분야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내성균은 사람,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다양한 경로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원헬스(One-Health) 접근에 따른 포괄적 관리가 필요하며, 정부뿐만 아니라 학계, 의료기관, 민간단체 등을 아우르는 민관학 파트너십 기반의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원헬스(One-Health)는 인간의 건강이 동물 및 환경의 건강과 하나로 연계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한 다학제 협력 전략이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하고자 2016년 8월, 항생제 적정 사용, 내성균 확산 방지, 감시체계 강화, 항생제 인식 개선, 인프라·연구개발(R&D) 확충, 국제협력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여러 학·협회, 기관 등에서 개별적으로 항생제 내성 문제를 다루어 왔으나 여러 분야 전문가와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모여 정례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부족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이 정책으로 연계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보건 당국은 항생제 내성 포럼을 구성해 정책 제안·자문 등을 위한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글로벌 보건 분야의 주요 이슈인 항생제 내성 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전문가와 정책담당자가 참여하는 「제1차 항생제 내성 포럼」이 열렸다.

보건복지부 자료

이번 포럼은 이윤성 대한의학회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One-Health 분과, 항생제 분과, 내성균 분과 등 3개 분과로 운영되며, 질병관리본부가 사무국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항생제 내성 포럼은 전문적 지식에 기반한 정책 제안 및 자문을 통해 항생제 내성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었다.

정진엽 장관은 인사말씀을 통해 “항생제 내성 문제는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가 합심해서 풀어나가야 하는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하며,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항생제 내성의 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연구 방향 및 정책 방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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