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소년 山이 되다 중에서

 

욕심이 없기에 겨우 비집고 필 수가

 

산은 만물을 품습니다

 

이름 없는 풀에서부터

나무와 바위, 개구리와 새, 산짐승들 모두

산에 목숨을 의지하고 삽니다

 

산은

어느 하나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받아들이고,

 

산에 사는 식구들 역시

어느 하나 분에 넘치는 욕심을 내어

서로를 밀어내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좁은 틈이라도

서로 비집고 옹기종기 모여

뿌리를 내리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고문
경북대학교 의학 학사
예일대학교 대학원 신경정신과학 박사
세로토닌 문화 원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정신의학신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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