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의 감정은 정신건강의 측면에서나 정신장애에서나 핵심적으로 중요하다.

 

인간적 감정

 

본능에서 나온 욕구는 충족될 수도 있고 연기되거나 좌절될 수도 있는데, 이때 동반되는 생리과정이 감정으로 느껴진다.

감정은 만족, 좌절, 또는 위험을 지각한 결과로 오는 복잡한 유기체적 반응이다.

이 과정은 자율신경계와 그에 해당하는 대뇌구조에 의해 표현되고 수행된다.

원시적인 감정반응에는 직접 공격에 의해 유발되는 분노와 공포, 신체적 통증, 배고픔과 목마름, 그리고 생식 및 성적 행동과 자식을 돌보고 키우는 본능 등에 관련된 쾌, 불쾌의 감정들이 있다.

 

프로이드는 본능을 삶의 본능(성적 본능이라는 뜻에서 리비도 또는 에로스라고 함)과 죽음의 본능(타나토스 또는 파괴한다는 의미에서 aggression이라고도 함)으로 대별하였다.

어떤 학자들은 감정을 사랑, 공포, 분노 증 세 가지로 대별하기도 하였다.

 

인간 특유의 감정으로 의사소통과 사회화, 주관적 경험에 의해 더욱 분화된 감정의 파생물들이 있는데, 이는 사랑, 돌봄, 투지, 질투, 증오, 죄책감, 수치, 불안, 슬픔, 외로움, 자애, 잔인성 등이다. 이들 감정은 대체로 학습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대뇌피질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된다. 그러나 감정기능은 이러한 대뇌구조들의 기능의 합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더구나 감정에 관련된다고 가정되는 이드, 자아, 초자아, 무의식, 또는 윤리 도덕적 판단이나 아름다움의 인식과 같은 감정요소들이 어느 뇌구조의 기능인지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감정반응은 자극에 대한 변연계의 해석으로 나타나는데, 과거 경험과 연관되어 표현되고, 일정한 자율신경계 반응(예 : 심계항진, 혈압상승, 호흡상승, 근긴장도 상승, 스트레스호르몬 분비 등)으로 나타난다.

 

편도는 변연계의 중심으로, 새로운 감정적 자극을 처리하고 전두엽의 여러 피질영역의 반응을 조절하고 조직하는 핵심적 기관이다. ACC(Anterior cingulate cortex)는 주의와 감정에 관련된 정보를 통합하는데, 이의 후측 및 복측 부위는 변연계와 상호작용한다. 배측 부위는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데, 전전두엽 등 대뇌피질과 상호작용한다. 이 부위는 목표달성이 방해되거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여 감정조절이 필요할 때 활성화한다. 전전두엽은 다양한 갈등적 상황에서 감정을 통제하여 목표 달성에 이르도록 하는데, 목표지향적 행동, 즉 appetitive behavior와 회피행동 등을 조절한다. 특히 보상과 처벌에 관련된 기능을 수행하는 부위가 전전두엽 하부구조 중에 있다.

 

감정의 학습

감정적 내지 문맥적 학습(조건화)에는 해마와 편도가 같이 관련된다

 

 

즉, 공포 조건화에 의해 조건 자극과 비조건 자극 간의 연합 학습이 일어나는 것이다.

 

 

편도에 각인된 감정경험의 기억은, 중앙핵central nucleus과 bed nuclei of thestria terminalis 간의 연결을 통해, 이후 조건화된 특정 자극에 공포행동, 즉 freezing(immobility), 심계항진, 호흡증가, 스트레스 호르몬 분 등 공포반응을 만들어 낸다. 편도의 손상은 이런 공포반응 형성과정을 방해한다.

 

Appetitive(positive) conditioning 역시 편도의 중앙핵이 손상되면 appetitive learning이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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