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소년 山이 되다 중에서

 

동양에서는

하늘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이라 하여 ‘천강’

서양에서는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 여신의 젖이 흐른다고 해서 ‘밀키웨이’

라고 불리는 은하수

 

견우와 직녀에게 은하수는

사랑하는 연인들을 갈라놓는

운명의 장벽이었습니다

은하수는 ‘망각의 강’이기도 합니다.

은하수를 건너면

이승의 추억은 깡그리 잊고 만다지요

 

이래저래

은하수 너머에는 가슴에 담아두고도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맑은 밤하늘과 마주하면

과학보다는 동화를 믿는 아이가 되곤 합니다

 

그래서 아련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은하수를 하염없이 올려다보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고문
경북대학교 의학 학사
예일대학교 대학원 신경정신과학 박사
세로토닌 문화 원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정신의학신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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