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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파란 이끼를 피워내는 늙은 바위의 힘
이시형 정신의학신문 고문 | 승인 2017.01.03 08:23
여든 소년 山이 되다 중에서

 

한겨울에도

변함없이 푸른 것들 중의 하나가

이끼 낀 바위입니다

 

억겁의 시간을 살아온 바위는

한 뼘은 족히 덮인 눈 밑에도

초록빛 옷을 입고 있지요

 

그늘을 만들어주고

새벽마다 이슬을 내어 먹이고

겨우내 온힘을 다해 온기를 모아주는

늙은 바위의 신비로운 힘

 

이끼가 사철 푸른 것은

이끼가 질긴 게 아니라

바위가 질긴 덕분입니다

 

 

* 화평

바위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이끼에게 몸을 내어주고도 입 한 번 떼지 않는 바위의 마음.

늘 푸른 꽃으로 바위를 향하는 이끼의 마음.

이들과 더불어 나무를 넣어 충격적으로 화면을 구성해냈다.

때론 충격의 힘이 예술의 가장 중요한 특질이기도 하다.

들리는가, 그들의 웃음소리가. 하얀 웃음소리가.

 

 

이시형 정신의학신문 고문  info.psychiatric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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