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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s Mail] 폭력적이지만 자상한 남친과의 만남,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상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20.06.26 07:02

[정신의학신문 : 동래병원 이상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다른 사연에 비해 소약한 것 같지만 제 나름 고민이라 최대한 짧게 적어봅니다.

저는 십 대 초반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서 지금은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1년에 한 번씩은 가까운 곳이라도 시간 내서 가족여행도 가고, 다른 부모와 다를 것 없이 저희 부모님도 저희를 위해 평생 희생하시면서 더해주지 못해 미안해하시는 분들이지만, 한때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보며 자라왔기 때문인지 아빠랑은 아직도 둘이 있으면 어색합니다. 

부모님도 외국에 오래 사셨지만, 영어도 안되시고 아시는 분들도 많이 없고 저는 첫째라는 이유로 힘든 티 안 내고 강한 척, 센 척한 것 같아요. 지금은 어떠한 일로 동생과 2년 가까이 말도 연락도 안 하지만 부모님이 속상해하셔서 가끔 모이는 정도입니다. 지금은 가정폭력은 없지만, 최근에 부모님이 싸우셔서 몇 달간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며 지낸다고 하시네요. 그럴 거면 이혼이 나을 것도 같다 싶어요. 아무튼, 겉보기엔 문제없는 가정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정말 저는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은 흔했고 동생도 이런저런 이유로 일찍 독립했고 저도 이럴 때마다 저를 떠받들어주는 남자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현재 남자 친구랑 2년 가까이 연애 중이고 부모님한테 혼나면서까지 나와서 남자 친구랑 거의 1년 가까이 동거 중입니다. 

 

제 남자 친구는 이혼을 두 번 했습니다. 한 번은 어렸을 때 멋모르고 돈 받고 영주권 스폰서를 해주었고 한 번은 20대 초반 때 평생 함께하려고 했던 사람이랑 2년가량 만나고 이혼했다네요. 미국 해병대에서 몇 년 복무했는데 그 도중에 영화 같은 데서 나올법한 전쟁을 몇 번 다녀와 PTSD 증상이 있습니다. 게다가 전 와이프랑 어떻게 싸웠는지 서로 툭하면 감옥을 들락날락하고 clearance도 잃어버리고 음주운전 기록도 있고 그 외에도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지금은 충분히 반성하고 그렇게 살아온 과거를 제게 미안해하고 자기가 제일 잘하는 재능을 살려 작은 사업을 하고 있고, 제가 진심으로 서운해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고 또 잘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술버릇과 폭력성입니다. 술만 마시면 저랑 싸우는 일이 많아지고 한 번은 너무 심해서 제가 경찰을 부른 적도 있어요. 술 마시고 자기 신경 건드리면 핸드폰, 리모컨, 창문, 문, 깨뜨리고 부순 게 한두 개가 아닙니다. 심지어 타 주에 계신 부모님 뵈러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술 마시고 실수를 했다네요. 가족 중 한 명이 경찰을 불렀대요. 듣고 너무 놀랐지만, 시간이 지나 엄마랑 잘 지내는 거 보니 뭐 어떻게 넘어간 듯해요.

이외에 에피소드가 많지만 지나간 일들은 그렇다 쳐도 폭력성은 치명적인 이유인데.. 이것만 빼면 또 다 괜찮아요. 착하고 자상하고 일 열심히 하고. 머리로는 아닌 걸 아는데 이 친구가 좋습니다. 저에게 직접 폭력을 쓴 적은 없어요. 그렇지만 알기에 몇 번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붙잡혔죠. 좋은데 아닌 건 아닌 것 같아 매번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지금은 좋으니까.. 이렇게 시간이 흘러 결혼까지 하게 되고.. 혹시 나중에 불행해지면.. 분명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할 순 없겠지. 다 그러고 살겠지 다 똑같겠지 하고 합리화합니다. 저도 결핍증이 있거든요. 같이 산지 1년이 돼가는데 아직도 그냥 쳐다보고만 있어도 좋고 그렇게 몇 시간씩 보내고.. 집착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지 집착인지. 아직도 어떤 환상이 있는 건지. 

 

저는 성격이 우유부단하고 바운더리도 없고 좋고 싫음이 확실하지 않고, 싫어도 내색 못 하고 자기주장이 없습니다. 항상 끌려다녀요. 남자 친구 쳐다보고 있을 때는 좋지만 또 혼자 어디 나가면 내 세상 같고 풀린 느낌이랄까요? 남친이랑 있으면 자신이 없어지고 방치 아닌 방치된 느낌; 이렇게 적당히 살다가 40~50살 정도 됐을 때 힘들면 조용히 죽으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번 상담 선생님을 찾아갔었는데 저보고 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험한 관계라고 하셨어요. 근데 상담비도 만만치 않아서 오래 다니진 못했습니다. 

전 항상 자신을 가둬놓는 거 같아요. 정말 심한 우울증 앓고 있는 분이 많으셔서 부끄럽지만 저도 이게 우울증인지.. 강박증도 있는 거 같고 여기다 쓰진 못했지만, 대인기피증이나 어떤 성격적인 장애가 있는 거 아닌지.. 결핍증도 있는 것 같아요. 자존감도 낮은 정도가 아닌 것 같고. 또 외로움은 극도 심하게 타요. 사는 게, 외로운 게 무섭고 공포감이 들어요.

분명 머리로는 이 관계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전 관계들이랑은 제가 180도 달리, 저런 모습인 남친한테 매달라고 집착하고 좋아하는 건지. 착각하는 건지.

친구도 없고 갈 곳도 없고 집안 분위기도 이래서 제가 여기 있는 건가요? 아 남자 친구가 100% 혼자 쓴 내 이름으로 된 카드에 빚이 2천만 원이 넘네요 ㅎㅎ..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단순한 연애 문제인 걸까요?
 

사진_픽셀


답변)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상준입니다.

빠른 답글을 올려드리진 못했지만 몇 번이고 글을 읽어보았답니다. 쓰신 글에서 정말 많은 고민의 흔적들과 홀로 느끼셨을 많은 상처들이 느껴집니다. 더구나 온 가족이 힘들었을 수도 있는 이민 가정에서 성장하여 그러한 것들을 헤쳐 나오고 있다 하시니 사연자님만의 어려움이 더 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글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답니다.

사연자님은 “지금 안전한 곳에 있나요?”

때로는 경찰이 와야 할 만큼 폭력적인 남자 친구로부터 만약 그러한 상황이 생긴다면 사연자님이 찾아갈 수 있는 안전한 곳은 있나요? 내가 심적으로 너무 힘들 때 당장 찾을 수 있는 안전한 곳은 있나요?

부모님에게 혼나면서까지 나와서 지내고 있다고 하셨지요. 동생과도 거리를 두고 있고요. 내가 심적으로 혼란스럽고 힘들 때 일단 우선적으로 그런 “나”를 안전한 곳에 둘 수 있게끔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갈등으로 같이 있는 게 힘들 수는 있어도 가족들이 있는 곳은 당장 어려운 상황에 있는 나에게는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니라면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날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있는 공간도 나쁘지 않겠지요.

한번 찾아갔던 상담 선생님이 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험한 관계라고 했던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사연자님이 가지고 계신 여러 가지 고민을 다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것이 나의 안전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만 대처하지 마세요.

부모님께 이런 이야기들을 다 꺼내기가 어렵다면, 안부 차 연락을 하는 듯하면서 언제고 집에 한번 가겠다고 미리 이야기해 놓으세요. 만약 날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이러한 상황에 도움을 청해도 미리 이야기해 놓으세요. 그럴 때 혼자 있는 것 또한 좋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당장 명확히 권유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면, 다음으로 말씀드릴 내용은 어쩌면 사연자님의 답답함을 풀어드리는 데는 부족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연자님의 고민들은 특정 상황이나 에피소드에 한정해서 바라볼 그런 문제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어떻게 이에 대해 접근하는지 설명해드리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요.

‘폭력적이었지만 나를 위해 희생해줬기에 멀리할 수는 없는 부모.’
‘아직 같이 있으면 어색하고 서먹한 아버지’
‘사이는 안 좋지만 그렇다고 마냥 멀리할 수는 없는 동생’
‘폭력, 음주, 빚, PTSD 증상 등 여러 어려운 문제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만 아니라면 나를 위해 준다고 생각되는 남자 친구.’
‘첫째라는 이유로 힘든 티 안 내고 강한 척 센 척했지만 우유부단하고 바운더리가 없고 자기주장을 못 하는 것 같은 나 자신’
‘부모에게 남자 친구에게 끌려다니는 것 같고 방치되는 것 같은 나 자신’
‘하지만 여기서 벗어나 혼자 어디 나가 있으면 느껴지는 내 세상’
‘결핍증’ ‘낮은 자존감’ ‘외로움’ ‘공포감’

내 삶에서 그 누구보다 가깝고 중요해야 할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일관되지 못한 양가감정들.
나에게 중대한 부정적 영향들을 미치고 있지만, 그것들을 최소화하고 끊지 못하는 관계.
힘들지만 외롭고 불안하기에 견디고 있는 것들.
대인관계의 어려움, 자기감에 대한 불안정성과 정체성의 혼란.
그리고 당장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부딪힐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들’

 

정말 많은 고민들을 언급해 주셨습니다. 어찌 안 힘들 수가 있을까요. 사연자님의 지치셨을 마음에 하나의 위로를 보냅니다.

머리로는 벗어나야 하는데 잘 안되지요.

집착하는 것처럼 느껴지시나요? 착각하는 것 같나요?

나는 지금 혼란스러운 상태인 겁니다.

 

사연자님은 이런 고민들이 “정말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에 비해서 부끄럽고, 단순한 연애 문제는 아닐까요?”라고 표현하셨지만 사실 그렇지 않답니다. 언뜻 보면, 사연자님도 머리로는 알겠다고 하신 것처럼 누구나 한결같이 “이렇게 하는 게 맞아”라고 조언할 수도 있는 문제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나’ 스스로가 그 고민들을 진정으로 다루고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답과 결론을 내리기까지에는 상당한 여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때로 길 수도 있는 그 여정의 목적은 ‘나’와 ‘내 삶’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지요.

 

머리로는 벗어나야 하는데 잘 안 되는 것은 그게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느끼는 혼란은 집착과 착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대응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민들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해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에게 영향을 준다면 이로 인해 결국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사연자님에게도 이러한 질병들이 생겨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의 내가 있기까지 어떠한 일들을 겪었으며 어떠한 생각과 감정, 행동들을 하며 지내왔는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은 어떤 것들에 영향을 받아왔는지, 어떠한 결정을 할 때 내가 중요시했던 것들은 무엇인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들과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어떤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왔는지, 어떤 형태의 관계들이 나에게 반복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현재의 내 삶에서 어떻게 나타나서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등 정신건강의학과의 영역에서는 사연자님과 같은 고민들을 다루기 위해 이러한 것들을 탐색하는 작업을 한답니다.

다소 생소한 말로 우선순위를 두어 몇 가지를 표현하자면 나의 애착 형성 과정과 현재의 애착 관계, 반복되는 인지-행동양식과 여기서 드러나는 성격적 성향, 자주 사용하는 방어기제 등에 대한 탐색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단지 내 삶의 어느 순간에 나타난 하나의 질병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내 삶’ 전체를 두고 관련한 많은 것들을 함께 다루어야 하는 작업이에요.

 

그렇기에 사실 섣불리 답변을 드리기가 우려스럽습니다. 앞서 말한 작업 없이 드리는 짧은 글로는 그 고민에 대한 답을 드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답변 시간이 늦어진 데에는 제 일정과 관련한 사정도 있었지만 이를 어떻게 전달할까 상당한 고민을 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 없이 어떤 사람들은 그들만의 삶의 경험을 쌓아가면서 나름대로 이해와 대처방법을 찾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간접적인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아니면 힘들게 홀로 어쩔 수 없이 버틸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그래도 전문의로서 드리는 답변은 사연자님의 고민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치료자로 삼아 치료적 상담을 지속해 나가기를 권유드린다는 것입니다.

 

치료자는 먼저 사연자님의 일상이 어떤지 평가를 할 것이고 당장 불편감을 주는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증상들은 없는지 알아볼 것입니다. 있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처치를 이용할 것인지 고민할 것입니다. 약물치료 같은 것이 그 선택사항이 되겠지요.

그런 다음 사연자님의 심리적 준비 상태나 여력에 따라 앞서 말한 작업을 때로는 깊게 진행하거나 때로는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만 해나갈 것입니다. 치료 빈도 또한 사연자님의 상황에 맞게 권유하겠지요.

이 과정으로 치료자와의 작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치료적 관계가 형성된다면 사연자님의 고민들이나 문제 상황에 대해 보다 직접적인 조언을 해줄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치료자는 사연자님에게 어떠한 결정이 옳은 것인지 혹은 더 좋다고 여겨지는지 알려주지는 않을 거랍니다. 결정을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연자님이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나의 어떤 모습들이 영향을 주는지, 그 결정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등을 함께 알아보고 이해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치료자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의식적일 수도 있고 무의식적일 수 있는 여러 모습들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사연자님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든 그 이후에 나타날 결과들에 대해 좀 더 의연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당장 해결이 급할 수 있는 몇몇 문제에 대한 답들은 때때로 오히려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과 같은 사람들이 직관적이고 명쾌하게 내려줄 수도 있습니다. 내가 그걸 따르겠다고 굳게 마음만 먹는다면요. 그들은 사연자님을 가장 우선시해서 오로지 사연자님의 편에서 생각해 줄 수 있을 겁니다. 머리로는 알겠다고 한 그 답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일종의 원동력과 응원을 얻는 거지요. 이 고민과 결정과 관련한 수많은 고려 요소들이 있을 수 있지만, 때론 그저 복잡한 중간 과정 없이 결론을 내려버리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에게 큰 도움이 될 때도 분명 있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들로 인해 분명 불편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하루하루를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면 그 아슬아슬한 평형을 잘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나는 지금으로선 최선을 다하고 있고 충분히 잘해나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땐 잊지 말고 고민에 앞서 나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해주세요.

 

앞서 상담치료가 비용 등의 문제로 지속하기가 어려우셨다고 했지요. 미국의 의료체계는 제게 생소합니다만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나의 하루하루가 평형이 이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혼란스럽고 불편하다면 그때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것이 맞습니다. 이럴 경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최대한 우선순위를 조정하여 치료자를 만날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내 삶이 심리적 안정과 평형을 찾지 못해 혼란과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면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 중대하거나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결정은 최대한 미루시는 것이 맞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사연자님이 겪고 계신 하루하루의 어려움에 작게나마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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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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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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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 2020-06-27 01:28:31

    의사쌤 말씀대로 결혼은 안 하시는게 좋겠어요
    그 남자와 결혼하면 40~50대에 맘대로 죽지도 못할걸요
    결혼해서 그때쯤이면 아이가 있을텐데 어찌 맘대로 죽겠어요
    남편에게 고통받으면서 죽지도 못하고 살게 될 거에요   삭제

    • 루시아 2020-06-26 15:48:04

      폭력적-자상함 이거 자체가 양립이 안 되죠. 두드려 패고 부수고 욕하다가도 미안하다고 울고 불고 안아주고 잘해주고 하는 게 데이트 폭력범들 패턴이고요...얘가 날 사랑하지만 힘들어서 이러는 거야...하고 그 패턴에 익숙해지다간 습관화된 무기력에 빠져 벗어날 기운도 의지도 잃고 멍해지는 날이 와요..거기에다 글쓴 분 카드까지 가져다가 빚을 안겨주었다면...완전체...
      당장의 외로움과 거처할 곳 때문에 계속 지금 상태를 유지하신다면 글쓴 분이 위험해지는 경우가 생길 것 같아 걱정됩니다. 부모님의 불행 대물림하지 않길 진심 빕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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