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 시청역 근처에 새롭게 개원한 민트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조장원 원장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조장원 원장님] 네, 안녕하세요. 
 


[정신의학신문] 병원이 정말 크네요. 특히 로비가 크고, 진료실도 많고요. 제가 방문해봤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규모 중에 가장 큰 규모인 거 같은데요.

[조장원 원장님] 네. 저 역시 제가 아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중에 가장 큰 거 같은데요, 특히 로비를 크고 밝게 만들어서 대기하시는 환자 분들이 답답한 느낌이 안 들도록 신경을 써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부터 근처 직장인 분들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강의도 진행해보려 하는데, 큰 로비가 강의실의 역할도 해줄 거 같아요. 강연자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 뿐 아니라 각종 심리 전문가, 스트레스 관련 전문가 분들을 모시려 하고 있습니다. 

 

[정신의학신문] 그렇군요. 직접 진행하시는 것도 아니고,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하시는 것도 아닌데 민트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강의를 진행하시려는 이유가 어떤 걸까요?

[조장원 원장님] 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제가 강의를 직접 진행하는 건 아니지만 당연히 저희 환자분들도 강의 대상에 포함이 됩니다. 와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의대 다닐 때부터 의사는 지역사회에 공헌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공의 때도 그랬고요. 제가 개원한 시청역이 오피스 상권이다 보니, 회사원들이 많은 동네입니다. 실제로 저희 병원에 내원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근처 직장에 다니고 계시고요. 그래서 이 지역에서 근무하시는 직장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다 강의를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거죠.
 

또 다른 이유로는,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저희 의원에 문이 두 개가 있는데요. 메인 문으로 들어오시려면 앞에 대로변 입구로 오셔야 하고, 뒷문으로 들어오시려면 인적이 드문 옆골목을 통해 오셔야 하는데요, 그런데 대부분 환자 분들이 뒷문으로 들어오시더라고요.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나, 아직 정신건강의학과에 들어온다는 게 눈치를 보게끔 하는 거 같습니다. 특히 직장 동료들에게 보이는 내 이미지는 많은 분들이 다른 관계에서보다 더 신경 쓰시는 부분이다 보니, 대부분 직장이 근처이신 저희 환자분들은 내원하실 때마다 더 많이 눈치가 보이실 거고요. 그래서 저희 민트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 대한 이미지를 근처 직장인 분들에게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정신의학신문] 환자를 배려하는 원장님의 마음을 느껴지네요. 그런데 민트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은 직장인 환자분들이 대부분이라 하셨는데, 직장인 분들은 보통 어떤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많이 내원하시나요?

[조장원 원장님] 역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고요. 또 만성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관리가 적절하게 되지 않으면서 번아웃 증상으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십니다. 공황장애 환자분들 역시 많고요. 간혹 몇몇 분들은 ‘나는 불면증만 있다’고 이야기하시는데, 심리검사나 스트레스 검사를 해보면 우울증이 의심되거나 만성화된 스트레스로 자율신경계의 장애가 보이는 분들도 있고요.

아무래도 만성 환자들을 주로 보는 의료 기관과는 치료 전략이나 방향이 다르긴 합니다. 약물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면담치료만으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고요. 자세하고 충분한 면담을 지향하고 있어 면담 시간도 초진의 경우 40~50분, 재진의 경우 30~40분 정도로 긴 편입니다. 
 


[정신의학신문] 스트레스 검사라 하신 게 진료실 맞은편에 있는 검사실에 있는 걸 이야기하신 거겠죠?

[조장원 원장님] 네, 맞습니다. 4개의 진료실 외에도 3개의 검사실이 있는데요, 2개의 검사실은 환자분들이 자기보고검사라는 설문지 형태의 검사에 응답하실 때 편히 답변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고요. 1개의 검사실은 HRV라는 스트레스에 대한 생리적 반응을 검사하는 곳인데, 심전도, 맥파, 뇌파 등을 검사해서 스트레스에 얼마나 내 몸이 적절히 반응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나와서 많은 분들이 문의해주시는데요, 주관적인 영역으로만 여겨지는 스트레스를 기계를 통해 시각적으로 확인시켜드리면 아무래도 스스로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하시게 되는 거 같습니다.
 


[정신의학신문] 저도 한번 받아보고 싶네요. 혹시 데스크에 건강검진에 대한 안내 브로셔가 있던데, 어떤 건지 한번 설명해주시겠어요?

[조장원 원장님]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는 마음건강검진 사업인데요. 오늘 인터뷰 중에도 이야기가 나왔듯이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 때문에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데도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마련한 검진입니다. 1년 동안 정신건강의학과 의료기관에 내원한 경험이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1회에서 3회까지 진료비를 서울시에서 지원해드리고 있어요. 다만 약물 치료는 불가하고, 서울시에서 거주 중인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사업이에요.

 

[정신의학신문] 역시 지역사회 분들을 위해서 애쓰시는 원장님이시네요.

[조장원 원장님] 아닙니다. 참고로 저희 민트정신건강의학과 의원만 마음건강검진 사업을 진행하는 건 아니고요, 서울시에서 진료 중이신 많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애써주고 계시니 방문하시고 싶으신 지역의 보건소 정신건강팀에 문의하시면 검진 가능한 의원을 알려주실 겁니다. 

[정신의학신문] 네 원장님.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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