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균의 마음 에세이

사진 픽사베이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첫 단계는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를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공통점을 찾을 때 즐거워진다. 그게 평범한 거구나. 남들 다 이렇구나 하면서 나쁜 것이란 생각을 잊는다.

1. 나에겐 매우 특별한 것이 있다.
안 좋은 것들의 특징 중 하나는 고립이다. 인간 관계도 고립되면 안 좋고 생각도 갇히면 부정적으로 흐른다.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도, 나도. 가 아니라 나만. 이 되면 뭔가 수상한 것이다. 사실 인생이란 게 그다지 특별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2. 그 특별한 것은 나쁜 것이다.
세상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눈 것 부터가 오류다. 더군다나 자신이 가진 걸 나쁜 것으로 생각하니 문제가 꼬인다.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의 특징은 흑백논리에 갇혀있고 자신에게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3. 그런데 그것은 중요한 것이다.
외모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외모가 인생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성격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본인 성격이 타인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열등감 있는 사람을 피하려 한다. 공격적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감정적인 고통이 해결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얼굴 컴플렉스가 있건, 몸이 허약한 것에 컴플렉스가 있건, 가족과 관련된 문제가 있건 누구나 다 문제는 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지속한다. 시간이 흐른 후에 이들의 인생은 컴플렉스를 탓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다른 인생을 산다. 컴플렉스를 극복해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그냥 하다보면 컴플렉스를 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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