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다섯 가지의 감각이 있다. 감각수용기의 종류로 분류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오감(五感)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시각은 오감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감각으로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모두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TV,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눈을 혹사하는 환경에 쉽게 노출되어 있어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이처럼 오랫동안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눈의 피로도 증가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면서 시력감퇴는 물론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자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은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백내장 수술 건수는 2015년 1,201,158건에서 2019년 1,476,751건으로 증가하였고, 2019년도 연령구간별 현황을 확인해보면 20-29세 1,512명 30-39세 3,862명, 40-49세 25,447명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백내장이 발병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백내장은 안구 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병으로 가장 흔한 증상은 눈앞이 뿌옇게 보이고, 가까운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있어 노안과 혼동하기 쉽다. 간혹 일시적인 근시 현상으로 평소 돋보기를 사용해야만 보이던 글씨를 돋보기 없이 읽을 수 있게 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백내장의 신호 중 하나이다.

이러한 백내장은 눈 노화를 촉진시키는 환경이나 습관을 개선하면 백내장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특히 백내장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노안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안과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백내장은 무엇보다 치료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초기에 백내장을 발견했다면 약물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백내장 치료법으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백내장 치료가 가능한데, 최근에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만족도가 극대화되고 있다.

SNU서울안과 윤삼영 원장은 성공적인 백내장 수술의 KEY POINT는 의료진의 숙련도라고 전하며, 정교하고 섬세한 수술인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상주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다음으로는 해당 병원이 정확도가 높은 최첨단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사후관리는 잘 되고 있는 지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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