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광화문 숲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불안장애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불안장애가 있는 분들은 걱정이 지나치고, 고민이 많고, 잠을 잘 못 자며, 짜증이 자주 나고, 집중이 어렵고, 어지럽고, 땀을 많이 흘리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Q. 불안장애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불안장애는 뇌의 감정 중추의 균형이 흐트러진 결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섬세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설명됩니다. 유전자는 하나 이상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지의 여부를 결정합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모두 불안장애 발달의 원인이 됩니다.

 

Q. 불안장애에 해당하는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불안장애에 해당하는 질환으로는 공황장애(panic disorder), 광장공포증(agoraphobia),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 분리불안 장애(separation anxiety disorder),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 등이 포함됩니다. 

 

Q. 불안을 느끼는 건 정상적인가요? 일반적 불안과 병적인 불안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어느 정도의 불안은 위험에 대비하고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데 긴장감을 더해주는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정상적인 불안은 병적 불안장애와는 다릅니다. 병적 불안장애는 과도한 불안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일상생활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진_픽사베이


Q. 병적 불안장애를 가진 인구는 얼마나 되나요?

A.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병적인 불안장애를 안고 살아갑니다.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상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2008년도 통계치), 한국인 전체 인구의 5%가 불안장애를 앓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보고 되지 않은 불안장애의 케이스도 많아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Q. 불안을 더 자극하는 요인이 있을까요? 

A. 불안을 악화시키는 다른 요인으로는 스트레스를 들 수 있습니다. 브린들리와 롤랜드(Brindley and Rolland)의 연구에 따르면, 몸에 대한 규칙적이고 누적된 스트레스는 불안장애를 포함한 생리적 건강상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 또한 내면화된 불안의 발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불안과 우울은 같이 오는 경우가 많나요?

A.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이 우울증으로 고생하거나 우울증 환자가 불안장애로 고통받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 중 거의 절반은 불안장애로 진단됩니다. 

 

Q. 불안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우선은, 지나친 생각을 멈춰야 합니다. 불안을 잠재우고자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지나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더 많은 불안감을 가져옵니다. 

결과를 컨트롤할 수 없음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기 위해 연습하는 것입니다. 해결책이 효과가 있을지, 부정적 또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지 판단합니다. 진짜 문제가 나타날 때까지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언가에 골몰해 있다면 스스로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세요. 자신의 두려움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증거가 있는지 판단해보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을 지워버리세요.

 

Q.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도움되는 활동이 있을까요?

A. 운동, 춤, 노래, 미술 등 창의적인 활동이 도움이 됩니다. 적당한 운동은 전체 코티솔 수치를 낮추고 엔돌핀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높은 수치의 코티솔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됩니다. 코티솔 분비를 낮춘다는 것은 우리가 더 차분하게 느끼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Q. 잠을 잘 자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수면은 자기 관리에 매우 중요합니다. 수면 시간을 정하고 매일 이를 유지해보세요.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며, 잠자기 전에 특정한 의식을 통해 뇌에게 잘 시간이라고 알려주세요. 어릴 때 우리가 잠들기 전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자기 전 의식을 일정하게 만들어 두면 도움이 됩니다. 또 소음과 빛이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방이 어둡고 조용하도록 편안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보세요.

 

Q. 실제로 이런 방법들이 효과가 없다면 또 다른 해결책이 있을지요?

A.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고 어느 것도 뚜렷하게 효과가 없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불안장애의 약물 치료에 관한 내용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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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광화문숲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한양대 의과대학 학사석사, 서울고등검찰청 정신건강 자문위원
보건복지부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 위원
한국산림치유포럼 이사, 숲 치유 프로그램 연구위원
저서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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