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누그러지면서 포근한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따뜻한 봄 날씨가 모든 사람들에게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 평소 눈이 건조하고 예민한 사람들은 봄이 되면 늘어나는 각종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눈에 이물감, 뻑뻑함이 느껴지는 등의 불편함이 커지기 때문.

더불어 봄은 건조한 날씨와 자외선 때문에 안구건조증, 결막염, 백내장 등 각종 안질환의 발생 원인이 증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특히 안구건조증의 경우 지난 2018년 월별 진료 인원 중 3-4월에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만큼 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질병통계)

안구건조증이란 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증발이 과다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 눈이 건조하거나 뻑뻑하며, 눈이 쉽게 피로하고 충혈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건조함으로 인해 예민해진 눈을 비비거나 문지를 경우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고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 분비의 저하나 눈물의 과도한 증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나 건조한 날씨가 될 수도 있으며, 또 노화, 스마트 기기의 잦은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꾸준한 안과 검진과 눈 건강 관리로 조기 예방,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SNU 서울안과 윤삼영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원인이 다양하고, 개인의 생활 패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전하며, 초기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동반되거나, 시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과거에는 특별한 검사 없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인공누액만을 주로 처방했지만 최근에는 안구건조증 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안구건조증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그 원인에 따라 염증치료제, 분비촉진제, 자가혈청 등의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안구건조증이 있더라도 최근에는 안구건조증 레이저 (IPL, intense pulsed light), 리피플로우 (Lipiflow) 등 치료 효과가 큰 방법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최신 치료법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원인에 맞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건강한 눈을 위해서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주변 환경의 습도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컴퓨터나 휴대폰 사용 시 적절한 휴게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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