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가 올바른 숙면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코골이 치료를 문의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도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여 나타나는 수면 장애 증상이다.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는 과정에서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해 발생하는 증상이 바로 코골이다.

코골이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거나 비만, 흡연, 음주, 턱수술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감염 역시 코골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상기도 감염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침투하여 발열, 인후통, 코막힘 등을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침투에 의한 급성 감염 시 코막힘도 나타날 수 있는데 나아가 물리적인 내부 압력 상승에 따른 코골이까지 부추길 수 있다.

코를 통해 호흡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인간의 호흡 경로다. 하지만 급성 감염 등으로 인해 비강 호흡 도중 공기가 충분히 들어오지 못 한다면 코골이를 야기할 수 있다. 즉, 코막힘이 코골이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코골이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는 셈이다.

온전히 상기도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코골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면다원검사 및 다중수면잠복기검사 후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급성 감염에 따른 코골이 증상이라면 치료 후 코막힘 개선을 위한 2차 치료에 나서야 한다. 일반적으로 코골이 치료 후 10일 미만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급성 감염이 코막힘 원인이라면 변수를 염두에 두고 경과를 관찰하며 적절한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코막힘 등 코질환에 대한 치료의 경우 코골이 치료의 주된 부분이 아닌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데 급성 감염이 바이러스 외에 알레르기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에 나서는 가운데 호흡장애지수, 즉 RDI 수치를 전후로 파악하여 근본적인 코골이 치료가 이뤄졌는지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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