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가 2019년 11월을 기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드는 것에 비해 65세 노인인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800만 명을 넘겨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인인구의 증가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안과 백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 하나로 보통 40대에는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이 시작되고, 50, 60대로 접어들면서 백내장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평소 눈이 좋았던 사람은 맨눈 상태에서, 근시안경을 쓰던 사람은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근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한 질환 중 하나이다. 하지만 백내장은 노안과 초기 증상이 비슷하여 착각하기 쉽지만, 엄연히 다른 안질환으로 수정체가 점점 딱딱해지면서 뿌옇게 변하여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주로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눈부심, 주간시력저하 (주맹), 복시, 두통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이며, 치료 혹은 수술 시기를 놓칠 경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어려워지며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 치료의 경우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면 기존의 수정체를 인공렌즈로 교체하는 인공수정체삽입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과거 백내장 수술에는 근거리 혹은 원거리 중 한곳에만 초점이 맺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 수술 후 노안 개선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근거리부터 중거리, 원거리까지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노안까지 동시에 개선이 가능하다.

SNU서울안과 윤삼영 원장은 ”백내장 수술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적기의 백내장 진행정도 진단, 완벽한 수술방법, 그리고 개인별 최적의 렌즈 선택이다.”라고 말하며 “저렴한 가격, 이벤트에 수술을 결정하기 보다는 여러 렌즈를 이용한 수술경험이 있는지, 해당 병원에서 가장 수준 높은 렌즈만을 엄선하여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안과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고 조언했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각자의 눈의 상태에 렌즈를 추천 받아야 한다. 렌즈마다 장단점이 있으며, 집도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의 생활 패턴, 직업에 따라 꼼꼼히 체크한 뒤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SNU서울안과 윤삼영 원장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