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최근 몇 년 사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빠지고, 머리 곳곳이 점차 훤해지는 ‘탈모’ 증상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원형탈모’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청소년들은 입시 스트레스, 직장인들에게는 업무 및 인간관계 스트레스 등이 그 요인으로 작용하는 추세다. 20~30대 원형탈모 환자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더욱이나 신경이 쓰이는 것이 머리 숱이나 헤어스타일이다. 바람에 헝클어지는 머리카락으로 인해 동그란 모양으로 훤히 뚫려있는 두피가 행여나 타인에게 노출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또한 이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낳으므로 증상 완화가 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원형탈모는 명칭 그대로 두피 내 특정 부위의 모발이 원형 형태로 결여된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손가락 마디 정도의 사이즈로 머리카락이 빠지며, 부위는 한 곳 정도로 나타난다. 하지만 제 때 치료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탈모 부위가 두 곳 이상 생길 수 있으며, 치료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치료법으로는 흔히 스테로이드 주사와 먹는 약, 바르는 약 처방이 있다.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것인데, 효과는 볼 수 있으나 스테로이드 약물이기에 장기화되면 내성이 생길 수 있고 부작용 우려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노(no) 스테로이드 기반으로 하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나 모발이식을 병행하는 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원형탈모는 유전적,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통해 재발을 막고, 조속하고 적절한 치료로 스트레스 없이 일상생활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고, 스테로이드 성분을 자제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최근 들어 ‘THL 검사(Total Hair Loss Test)’를 받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THL 검사는 환자 개개인의 두피, 탈모 상태를 점검해 맞춤 진단을 내리고, 의료진과 직접 1:1로 상담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기반해 모발이식을 받게 된다면 자연스러운 이식 및 생착률 증가로 탈모가 없었던 때처럼 풍성한 머리로 되돌아가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탈모협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원형탈모는 면역 이상에서 오는 질환이므로, 면역을 정상화하는 것이 근본치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스테로이드 요법의 면역치료와 영양치료 등으로 면역을 바로 잡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형탈모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률적인 방법이 아닌, 환자 개개인에 집중하는 의료진 및 검사를 진행하는 데 있다. 증상으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충분한 임상경험이 있는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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