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은 관계 속에 있기 때문에 먼저 주변 환경과 사람들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치는 것은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다.
『어린왕자』에서는 책임감을 ‘친구를 계속 사랑하고, 곁에 있어주며, 응원해준다’는 뜻으로 소개한다. 어린왕자는 장미꽃에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고 응원해 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이에게 책임감을 의무감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감사하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보내는 방식으로 책임감을 배워나가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아이에게 주변에 감사와 축하하는 데에 마음을 쓰도록 독려한다
영국 리처드 스티븐슨(Richard stevens)심리학자는 우울증을 앓는 전업주부, 인생의 의미를 잃은 할인점 점원 등 실험대상을 선별해 감사 일기를 쓰게 하고 도움 받았던 사람에게 감사편지를 쓰게 했다. 약 3개월 후 다시 실험참가자들의 행복지수를 측정했을 때 이는 33% 높아져있었다.
주변에 감사함을 되새기는 것은 삶의 중심이 자신에게 있다고 느끼게 한다. 주변에 감사할 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다면 편지나 선물을 보내는 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2. 아이가 스스로 집안일을 하게끔 한다
황지연 어린이 동화작가는 “집안일을 함께 하는 것으로 가족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도 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아이는 자기 시간의 주인이 자신임을 확신하며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배운다.
아이들이 스스로 가족의 일원임을 깨닫고 역할을 스스로 해내게끔 독려하기를 권한다.
3. 일정 비용을 내게 한다
최근 한 미국가정에서 유치원생 아이에게 5달러 용돈을 주고 1달러 집세를 내게끔 가정교육을 하는 것이 화제가 됐다.
아이에게 권리를 주고 의무를 하게끔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를 절대적인 보호가 필요한 존재로 여기지 않고 책임감을 느끼도록 조금씩 훈련하는 과정이다.
또한 이는 아이가 부모를 전지적인 존재나 바람을 모두 들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한다.
4. 보답을 경험하게 한다
보답은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소통의 일부다.
미국 정신과 의사 스캇 펙(Scott Peck)은 “만성적인 배척을 통해 부모의 사랑이 멈추면 아이가 보답할 통로를 잃어버리게 되는, 참을 수 없이 괴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때는 새로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워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비단 아이가 부모에게만 배우는 보답만이 아니다. 자신이 소속한 공동체를 돕거나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자신 나이의 아이들에게 후원금을 내게 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아이가 관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깨닫게 할 수 있다.
5.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하게 한다
철학자 강신주는 “남을 사랑하는 것이 곧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원봉사는 남들이 모르게 할 필요가 없다. 이는 소통이며 자연스러운 인간의 행동이다. 자원봉사는 책임감과 감사함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아이에게 일정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