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떨림증과 안면 경련에 대하여

사진 픽사베이

 

누구나 한 번쯤 자신도 모르게 눈꺼풀이 떨리는 것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주변 지인들에게 종종 질문을 받는 증상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게 된다. 그렇다, 흔히 경험하는 ‘눈꺼풀 떨림증 (Blepharospasm)’은 대부분 발생하여도 일시적이며, 수일 이내에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생원인은 피로, 스트레스, 약물 등 여러 요인이 있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뚜렷이 밝혀진 원인이 없다.

그러나 이런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이 ‘눈꺼풀 떨림증 (Blepharospasm)’에 의한 증상이 아니고, ‘안면 경련 (hemifacial spasm)’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안면 경련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한 의학드라마에 소재로 쓰여 꽤나 유명해진 질환이다. ‘눈꺼풀 떨림증’ 과 ‘안면 경련’은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안면 경련은 머리 속의 안면신경이 주변부에 위치하는 뇌혈관에 의해 압박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눈꺼풀 떨림증은 대부분 단시간에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안면 경련의 경우 약물치료를 비롯하여, 증상이 심하여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압박 받는 신경을 혈관으로부터 분리시켜 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전형적인 안면 경련 증상의 경우 눈꺼풀 떨림 증상과 비슷하게 눈 주변의 떨림으로 시작하여,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볼을 거쳐 입주위로 내려가 한쪽 안면 전체가 불수의적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된다. 아주 초기에는 눈꺼풀 떨림증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경과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남녀에게 모두 발생하나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 경련 (hemifacial spasm)’을 진단 할 때에는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검진이 가장 중요하며,  뇌 자기공명영상검사 (MRI), 안면근육의 근전도 검사 등이 부가적인 진단기법으로 사용된다. 아주 경미한 초기 증상만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가능하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큰 효과가 없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경련을 일으키는 근육 부위에 ‘보톡스 주사’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보톡스 주사의 경우 수개월 정도 일시적으로만 증상의 조절이 가능하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적 치료의 경우 매우 효과가 좋다.

‘안면 경련’ 은 증상이 아주 심할 수 있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증상으로 인해 일상 생활의 불편감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치료의 효과가 매우 좋은 질환으로, 금세 사라지지 않는 눈꺼풀 떨림 증상이 지속되거나, 진행하는 경우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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