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둔 P양은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안과를 찾았다. 어렸을 때부터 시력이 나빠 안경을 착용했던 P양은 평소 안경 착용이 불편해 성인이 되어 시력교정술을 받기를 고대해왔다.

하지만 P양의 경우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면서 각막이 얇고, 평소 안구건조증이 심해 라식수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상심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각막 손상이 없는 안내렌즈삽입술은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곧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처럼 겨울방학을 앞둔 학생들은 물론이고, 취업 전 대학생들 등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들이 안경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시력교정술에 관심을 가지고 안과를 방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연히 시력교정술 하면 라식과 라섹만을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만, 실제로 시력교정술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우선 라식수술은 각막절편을 만든 다음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각막을 절삭하는 방법으로 통증이 적고, 시력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막이 얇은 경우 수술이 어렵고, 각막절편을 만들기 때문에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다.

라섹수술은 각막상피를 제거한 다음 각막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 다음 치료용 렌즈를 덮어 각막표면을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수술 시 통증이 있으며 회복기간이 긴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아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각광받는 스마일라식의 경우 각막 절편을 만들거나 각막 상피를 벗겨내는 과정 없이 각막을 투과하는 레이저를 각막 실질에 직접 조사하여 교정량만큼 렌티클을 만든 후 약 2-3mm의 최소절개창을 통해 분리해 내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라식이나 라섹보다 각막의 손상이 적고, 두가지 수술의 장점을 합쳐, 가장 만족도 높은 수술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내렌즈 삽입술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술과는 달리 각막을 건드리지 않고 홍채 앞 혹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시력을 교정하는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렌즈 삽입으로 인해 드물게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의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각막을 그대로 보존한 채 렌즈를 넣어주기 때문에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로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들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SNU서울안과 정의상 원장은 “무조건적으로 최고인 시력교정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개개인의 눈 조건, 상태에 따라서 적용할 수 있는 수술법과 잘 맞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수술이 가능한 병원과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 정원장은 “수술 전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끝에 수술을 결정해야 안전하면서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눈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SNU서울안과 정의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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