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노안과 백내장을 꼽을 수 있다. 노안백내장은 주로 40대 이후 빈번하게 발병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발병률이 높아진다. 노안과 백내장은 초기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노안의 경우 돋보기 사용으로 교정할 수 있고, 경미한 경우 치료를 하지 않아도 무방한 반면에 백내장은 수술 없이 수정체의 혼탁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백내장은 눈을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 중 수정체가 노화나 외상, 포도막염이나 당뇨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혼탁해지는 질병이다.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기 시작하면 안개가 낀 것처럼 앞이 흐리게 보이거나, 눈이 부신 증상,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 등 시력장애가 생긴다.

혼탁 부위에 따라 후극백내장, 후낭하피질혼탁백내장, 피질백내장, 층판백내장, 핵백내장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초기에 병원을 찾아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약물 치료로 진행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이후라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단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수술 후 노안, 난시를 교정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하지만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24,234건이 시행될 만큼 백내장은 발생률이 높은 질환으로 인공수정체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면서 종류가 다양해졌다. 백내장 수술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공수정체들의 종류와 특성은 다음과 같다.

▶심포니 렌즈 –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로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으로 우수한 시력을 제공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또 아크로마틱 기술을 통한 양질의 색 수차 보정으로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테크니스 렌즈 – 회절방식의 다초점 인공수정체이자 눈의 고위수차를 줄이기 위해 웨이브 프론트 기술이 적용된 비구면 인공수정체이다. 특히 30~40cm의 시력이 탁월해 운전, 독서 등 근거리 작업이 많은 분들에게 적합한 렌즈이다.

▶리사 렌즈 – 세계 최고의 광학회사인 칼자이즈(CARL ZEISS)에서 개발한 렌즈로 약 1.5mm의 작은 절개창으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난시 발생을 최소화한다.

▶렌티스컴포트 렌즈 – 섹터형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적응이 빠르고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술 비용이 다른 다초점 인공수정체 보다 저렴하다.

▶파인비전 렌즈 – 최초로 개발된 3중초점 인공수정체로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모든 거리에서 안경 없이 다녀도 밝고 선명한 시력을 제공한다.

▶팬옵틱스 렌즈 – 최초로 4중초점 원리를 적용하여 40~80cm까지 연속적인 시야를 제공한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의 발전에 따라서 사용할 수 인공수정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 졌으며, 환자마다 다른 각막의 상태, 굴절 수치뿐만 아니라 연령, 주변 환경 등을 면밀히 살핀 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반드시 노안백내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고 수술을 결정해야 하며,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 건강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 SNU서울안과 정의상 대표원장

SNU서울안과 정의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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