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치료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지난 주 에피소드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원인과 증상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겨울이나 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워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긁게 되고,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서 수분이 쉽게 증발해서 건조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건조한 계절에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습기 살균제는 쓰지 마시고요!) 씻을 때도 샤워보다는 따뜻한 욕조물에 목욕을 하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제일 효과적입니다. 피부자극이 덜한 순면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토피피부염과 음식을 연관 짓는 얘기가 많이 있지만, 과학적인 연관성은 ‘알레르기 검사에서 특정 음식에 양성이 나오고, 그 음식을 먹었을 때 아토피가 심해진다’는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만 가려먹는 것이 도움된다고 합니다. 즉, ‘무슨 음식이 아토피에 좋다더라, 안 좋다더라’는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아토피에 쓰는 약은 먹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연고, 항생제 연고,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연고 등이 있습니다. 먹는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반응을 줄여주는 약으로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염이 실제 발생한 곳에 바르면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과용 시 피부위축, 여드름, 모세혈관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생제 연고는 긁게 되면서 생기는 세균의 2차 감염이 있는 경우에 쓰게 됩니다. 칼시뉴린 억제제 연고는 면역억제제로 효과가 좋고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없어 점점 사용량이 늘고 있긴 한데 대표적으로 피부 화끈거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비염에도 소개했던 내용입니다. 알레르기 연관성이 증명된 경우에 항원에 노출을 점진적으로 시킴으로써 면역반응을 줄여주는 방식입니다. 면역억제제는 피부 면역반응 자체를 줄여주는 것으로 스테로이드 말고도 사이클로스포린, 아자티오프린, 메소트렉세이트 등의 약도 있고 마지막으로 아토피 기전에 작용하는 특정 물질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재들도 아토피에 사용하기 위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선치료는 치료가 잘 안되는 환자들에서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하지만 피부암이나 피부노화의 우려가 있습니다.

아토피의 치료약과 치료법에 다양한 것이 있는 만큼 완벽하고 절대적인 치료법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근거에 바탕을 둔 연구들이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의 지도를 믿고 따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가 쉽지 않은 아토피 피부염 같은 병에는 환자와 보호자를 속이는 치료법들이 많이 성행하는 법입니다. 아토피의 치료는 길고 지루한 과정이 될 수도 있지만 잘 따라오면 잘 관리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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