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의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 높을수록 문제해결능력, 처리속도, 추론능력 뒤쳐져

조울증 환자 중 전신성 염증의 표식인 C반응성 단백질(CRP)이 높을수록 인지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밀레(C.E.Millett) 연구진은 염증이 인지적 수행을 방해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둘의 CPR과 인지능력 관계를 조사했다.

심신이 안정된 평상환자 222명의 조울증 환자(BD-I와 BD-II)를 대상으로 전신 염증과 인지 능력을 측정해 52명의 건강한 성인 대조군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모든 274명의 참가자들 CPR과 MCCB(MATRICS Consensus Cognitive Battery)시험으로 인지능력을 평가했다. MCCB시험은 신경심리학적 평가도구로 인지적 영역에 ▲처리 속도, ▲주의/각성, ▲작업 기억, ▲언어 학습, ▲시각적 학습, ▲사회인지, ▲추론과 문제해결을 측정한다.

시험 결과 인지능력이 높은 참가자의 경우 CRP이 5mg/L를 넘지 않았는데 5mg/L 이상의 CPR이 측정된 경우 인지능력이 낮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연구진들은 CPR의 염증 지표가 낮을 수록 인지능력이 높아지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밀레 연구진은 "우리는 광범위한 테스트에서 CRP가 인지 성능에 미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발견했다”며, “CRP 55mg/L 이상 측정된 참가자는 작업 기능, 처리 속도 및 추론의 몇 가지 척도에 대해 더 나쁜 성능을 보였다. 낮은 CRP이 낮게 측정된 참가자들에 비해 문제 해결능력이 뒤쳐졌다”고 말했다.

이 실험을 통해 연구진들은 조울증을 앓고 있는 한 사람이 일반인들과 다른 점을 나타내는 기준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공동저자인 캐서린 버딕(K.E.Burdick) 박사는 “염증 수준은 환자마다 달랐지만 염증 정도가 높은 환자 가운데 인지장애가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덧붙여 "수면부족, 운동부족, 식생활 부진까지 인지력 감퇴에 기여할 수 있다. 염증도 중요한 동인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시험결과의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 논문은 미국 분자 정신 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11월 19일자로 실렸다.

참고문헌

C. E. Millett,  M. Perez-Rodriguez, M. Shanahan, E. Larsen, H. S. Yamamoto, C. Bukowski, R. Fichorova & K. E. Burdick. " C-Reactive Protein Is Associated with Cognitive Performance in a Large Cohort of Euthymic Patients with Bipolar Disorder." Molecular Psychiatry (First published: November 19, 2019) DOI: 10.1038/s41380-019-0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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