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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 중독되는 7가지 이유객과적 정보보다 감정을 자극하는 가짜뉴스에 인지적 분석 사고보다 직관력이 빠르게 반응해
김상은 | 승인 2019.11.22 11:09

가짜 뉴스의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예컨대, 우발적 또는 고의적인 오보의 형태를 취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전적으로 사실이 아닌 뉴스를 말한다.

정치와 사회적 관점은 객관적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 개개인의 믿음에 기초한다.

가짜뉴스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한 정보 차원에서 수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판단력을 흔들어놓고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여기 가짜뉴스가 빠르게 퍼져나가는 이유 7가지를 분석했다.

1. 편견으로 판단하기

최근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화재 사건이 한국인·중국인에 의한 방화라는 가짜 뉴스가 일본 SNS에 퍼지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큰 사건이 일어날 때 차별의식이나 편견을 드러내 공통의 적을 원인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이미 존재하는 편견에 기대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믿고 싶은 것을 취하는 것을 확증 편향이라고 한다.

 

2. 비판적 사고 부족

대다수가 뉴스를 통해 사건을 접하고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만 보고 사실인 것으로 쉽게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뉴스의 출처, 매체의 평판, 증거의 신빙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2016년 유럽연합을 해체하려는 러시아 정당에 유리한 가짜뉴스와 인터넷 여론 조작은 브렉시트를 성공시켰다. 실제로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유포된 가짜뉴스들의 상당수 출처는 러시아였다.

 

3. 성급한 결론

현대인들은 이미 정보의 과잉 속에서 살고 있다. 정보를 선별하기에 시간과 노력이 부족해지면 뉴스피드의 내용을 모두 읽지 않고 강조한 내용만 보고 파악하려 한다. 쟁점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평가하는 태도 없이 정보를 부분적으로 취합해 받아들인다.

사실과 허위가 한데 섞여 있는 가짜뉴스는 선동하는 문구와 자극적 언어를 사용해, 독자로 하여금 일부의 정보만으로 전체를 이해했다고 착각하게 한다.

빠른 사고는 인지적 편견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잘못된 결론으로 귀결되기 쉽다.

 

4. 인지적 게으름

협상게임’의 저자 체스터 캐러스( Karrass, Chester L.)는 메시지 해석 과정에 개입하는 감정과 직관, 추측에서 사실을 분리해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높은데,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직관이 맞았다는 것을 계속 확인해왔기 때문이다.

뉴스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단순한 정보처리 단계에서 나아가 평가와 성찰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5. 감정적 동요

흔히 가짜뉴스의 특징은 선동적인 문구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표현들로 이목을 끈다. 공포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라게 되는 장면이 나오면, 우리가 무섭다고 느끼기 전에 이미 우리의 가슴은 뛰고, 혈압은 올라가며, 온몸의 털이 쭈뼛 서는 경험을 한다. 공포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음향효과이다.

가짜뉴스도 마찬가지다.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키고 상황을 판단하기 이전에 반응을 불러일으키도록 공포와 분노를 자극하는 말들로 독자의 판단을 흐려놓는다.

 

6. 자꾸 보면 믿게 된다

심리학에서 '오류적 진실 효과(illusory truth effect)' 라는 용어가 있다. 특정 정보에 자주 노출될수록 사실이라고 믿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더 자주 접할수록 두 개념의 연결고리는 더 강해진다. 물론 두 개념 사이에는 논리적 인과관계가 없다. 국가교과서 왜곡이 대표적인 예다. 어릴 때부터 특정 사관으로 반복해서 교육을 받으면 자체를 사실로 믿게 된다.

 

7. 주변에 퍼지는 가짜뉴스의 파급력

군중행동을 저술한 에버릿 딘 마틴(Everett Dean Martin)에 따르면, 군중 속에서 개인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진리를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는 군중의 일원으로 행동함에 따라 책임소재는 불분명해지고 책임성이 결여되면서 감정적으로 흐르기 쉽다고 말한다.

우리가 페이스북의 공유하기나 댓글추가와 같이 주변인들이 내놓는 컨텐츠에 영향 받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더라도, 주변인들과 친분이 뉴스의 진위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참고문헌

 

Baumeister, R. (2003). The psychology of irrationality: Why people make foolish, self-defeating choices. The Psychology of Economic Decisions, 1, 3-16.

Carnegie, D. (1936).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Pocket Books: New York.

Cook, J. & Lewandowsky, S. (2011). The debunking handbook. St. Lucia, Australia: University of Queensland. Retrieved from http://www.skepticalscience.com/docs/Debunking_Handbook.pdf

Duarte, J. L., Crawford, J. T., Stern, C., Haidt, J., Jussim, L., & Tetlock, P. E. (2015). Political diversity will improve social psychological science 1. Behavioral and Brain Sciences, 38.

Dwyer, C.P. (2017). Critical thinking: Conceptual perspectives and practical guidelines.Cambridge, UK: Cambridge University Press.

Kahneman, D. (2011). Thinking fast and slow. Penguin: Great Britain.

Simon, H. A. (1957). Models of man. New York: Wiley.

Sweller, J. (2010). Cognitive load theory: Recent theoretical advances. In J.L. Plass, R. Moreno & R. Brünken (Eds.), Cognitive Load Theory, 29-47.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김상은  shangl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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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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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조헌사무 2019-11-30 04:58:59

    스스로 가짜뉴스 감별사라고 굳게 믿는 사람 중에
    본인 성향 취향에 들어맞는 가짜뉴스는 필터링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 너무 많이 본다.

    믿기 싫은 걸 가짜뉴스라고 덮어씌우기도 한다.

    요즘들어 특히 자신이 암에 걸린 걸 모르는 항암전문가들 진짜 많이 본다   삭제

    • 2019-11-27 01:08:09

      6.25가 어디의 침략으로 시작되었는지도 삭제하고, 대한민국 건국은 부정하고, 김일성 찬양으로 바뀐 건 왜곡이아닌건가요? 좌쪽 이신가보네.. 내용만 보자면 하나같이 그쪽 이야기를 하면서 국가교과서 왜곡이라고 예시를 끌고 오시는 거보니. 광우병사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려나궁금하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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