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에 목표 두면 실패할 확률↑, 행동을 통제하려는 노력이 장기간 체중감량에 도움

흔하게 다이어트 보조제나 식품 광고에는 구체적인 기간과 감량할 목표의 체중이 등장한다. 이번 여름까지 비키니를 입는다. 혹은 이번 겨울에는 작년에 입지 못한 코트를 입겠다는 식의 결심은 광고 문구가 제시하는 방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구매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체중을 조절한다는 믿음은 체중을 통제할 수 있다는 희망사항에 더 가깝다.

성인 몸무게의 경우 평소 자신의 몸무게보다 4kg 전후를 오가는 것은 정상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까지 겹친다면 8kg까지도 변동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물체는 유기적인 복합체이기 때문에 원래 변화가 계속해서 관찰되는 것은 자연스럽다.

실제로 체중은 50개 이상 변화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이들 대부분은 통제할 수 없다. 수면량, 코르티솔 분비량, 과일·채소 섭취량, 거주지 근처 분비량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통제하려는 운동과 식이요법 두 가지로는 직접적인 변화를 주기 어렵다.

직접적인 체중통제는 거의 불가능, 포기하기 쉬워... 행동 설정해 성취하는 노력 필요

몸무게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즉 행동을 통제함으로써 건강관리에 접근하는 것은 몸무게 수치에 목표를 두는 것보다 실패확률을 낮춘다. 몸무게가 얼마인지에 목표가 맞춰져 있다면 의지가 좌절되고 있다고 느낄 것이며 노력을 포기하기가 쉬워진다.

미국 심리학자 마틴 셀리히만(Martin Seligman)은 이를 '학습된 무기력감'이라고 정의했다.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때 더 이상의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학습된 무기력감에서 벗어나 행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10분 운동하기, 물 많이 마시기, 습관적인 나쁜 식습관 알아내기 등 실현 가능하고 목표 설정 할 수 있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행동을 성취한 것에 목표를 효율감을 느낀다면 장기간 다이어트 계획을 밟아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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