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을 통제하려면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야 건강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 작은 질투심만으로도 누군가를 죽이는 내용이 종종 나온다. 신의 세계는 인간 본성에 충실한 원형을 그리고 있는 만큼 질투심이란 강렬한 감정은 극단적인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질투심은 사람들이 흔하게 겪는 감정이다. 하지만 때론 통제되지 않은 감정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자존감에 상처를 동반하는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질투심을 유발할 만한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해석하는 능력이 있다면, 관계 안에서 서로 다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

 

1. 친밀한 사이에 또 다른 이성이 개입할 때

배우자나 이성교제 상대가 다른 이성과 함께 대화를 나누거나 친밀함을 보일 때 질투심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미 형성된 관계 또는 모임에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면 경계심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미 상대와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있는 중에 질투심을 느낀다면 상대의 매력을 새롭게 알아내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다. 상대방이 얼마나 멋진지 알려준다면 다시금 원래 관계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2. 질투심이 자존감을 위협할 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질투하는 감정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주목하지 못하고 자신감을 위축시킨다. 자신보다 여성스럽거나, 친구가 많거나, 물질적으로 풍요롭다 등 질투심을 유발할 이유는 많다. 더구나 이런 결핍감의 내용이 친밀한 상대의 의견이나 지적으로 거론될 때면 질투심이 극적으로 표출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스스로 장점을 되새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은 열등감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3. 상대가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보일 때

배우자나 이성교제 상대가 외모가 근사한 다른 이성과 대화를 나누거나 호감을 보내는 것을 발견할 때면 질투심을 넘어 분개할 수도 있다.

이 때 이성을 되찾고 자신이 상대에게 원하는 만큼 관심을 이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하는 것이 낫다. 적극적으로 현실적 방안을 고안하고 실행에 옮기는 등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현재 필요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훨씬 유익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4. 상대에게 원하는 만큼 관심을 얻지 못할 때

이미 상대가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고 있어도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원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받고 싶은 만큼의 관심을 이끌어내도록 상황을 만들어볼 수 있다.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도 그렇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원하는 것에 대해 대화를 시도해본다.

 

물론 많은 경우, 만성적인 질투심으로 관계에서 항상 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만약 계속해서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으로 상대를 대할 수밖에 없다면 과거 상대가 당신을 속였거나, 자신 스스로 매력을 충분히 납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런 비난은 결국 상대를 떠나가게 하고 계속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하며 새로운 관계에서도 같은 패턴을 반복할 수 있다.

심각하고 만성적인 질투는 사랑을 파괴하는 편집증의 일종이다. 왜곡된 시각이 무엇인지 전문 상담의와 면밀한 탐구가 필요할 수 있다.

도움말 | 강남 푸른 정신과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참고문헌: Love in 90 Days: The Essential Guide to Finding Your Own Tru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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