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는 공과 사가 뒤섞여 표현돼, 관계를 결정하는 표현들을 해석할 줄 알아야

최근 언론을 통해 접하는 여러 사건의 소송 과정에서, 메신저로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SNS나 메시지 어플은 현대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아 의사소통 방식과 본질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영화 ‘서치’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딸의 SNS를 추적해가면서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알지 못했던 딸의 일상과 관심사에 충격을 받는다. SNS는 사람 자체는 아니지만 사용자에 대한 많은 정보와 이해를 얻게 한다. 그렇다면 SNS를 어떤 기준으로 해석해야 왜곡없이 이해할 수 있을까?

1. 그룹과 써클

페이스북이나 네이버의 밴드의 경우에는 그룹과 써클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어떤 관심사와 활동분야를 가지는 파악할 수 있다. 현대에 인간관계의 특징은 학연, 지연의 연결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해관계 없이 취미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도 친분을 맺는다.

2. 관계 상태 설정

부부 또는 진지하게 만나는 커플이 SNS에서 결혼이나 연애중이라고 상태를 변경해 놓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SNS에는 공적으로 만난 사람이나 사적인 지인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를 공표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공고히 하는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3. 친구 추가

SNS 사용자가 찾고 있는 친구들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온라인 비즈니스 관계를 추구한다면 LInkedIn이나 네트워킹 행사에 관심을 보일 확률이 높다. 또는 SNS으로 옛 동창이나 친구들을 다시 만나거나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랜선친구’를 찾는다면 관계적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 관심 사항 표시

SNS에 기재한 관심 사항은 사용자의 흥미를 직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표다. 오프라인에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었음에도 사용자가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를 수도 있다. 온라인에 내걸은 관심사를 주제로 새로운 대화를 이끌어내 일상을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다.

SNS를 올바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인간관계를 맺는 전통적인 방식은 점점 희미해져가는 반면에 전자방식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방식은 점점 늘어가기 때문이다. 온라인 메시지를 선택적으로 취합하고 해석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참고문헌: The Relationship Benefits of Going “Facebook 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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