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우울증과 달리 외부의 사건이 아닌 내면에서 발생하는 차이점 보여

 

우울증은 엔진을 끄듯이 행동을 모두 정지시켜버리는 상태를 말한다. 우울증은 우울증 반응, 우울장애, 우울 질병으로 나눌 수 있다. 우울장애는 신경증에 가깝고 우울 질병은 정신병으로 분류시켜 이해를 돕는다.

그러나 멜라콜리 우울증은 이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외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내인성에 기인한 우울증세다. 즉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우울증세를 겪는 것이 아닌 인지능력의 변화, 순수한 절망적인 감정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신경우울증과 같이 주변에 관심을 잃는 증세를 보이지만 강도와 질적인 면에서 훨씬 심각한 양상을 보인다. 즐거운 감흥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삶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져 어떤 행동도 실행하기 어려워진다. 수면과 식욕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일상을 ‘병가’ 상태로 치닫게 한다. 무엇이든 압도적으로 느껴지고 무기력감에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심리상태에 놓인다.

멜라콜리 우울증을 고치기 어려운 것은 직접적인 원인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 증세에 경험을 규정하고 치료방법을 정하는 것이 현재로써 부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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