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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계에서 통제당하는 편이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스스로 자기 효능감을 정립해 나갈 때 건강한 관계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어
김상은 기자 | 승인 2019.10.16 07:13

대인관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본능이다. 자신의 힘을 느끼면 감정을 조절할 수 있고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

때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힘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자신이 가진 힘을 타인에게 행사하면 거부당할까 염려가 앞서 자신답게 행동하지 못하고 타인의 필요와 욕구에 맞는 끌려 다닌다.

 

낮은 자존감, 타인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가 관계에 휘둘리게 한다

스스로 힘을 내려놓는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외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타인에게 거절당하는 것에 두려움이 크다.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크다보니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을 외면하기 십상이다. 자기 자신을 책임지려는 태도보다 타인에 거는 기대가 더 크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타인과 교제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쪽만 권력을 행사하는 관계를 맺게 된다. 자기표현에 인색하다보면 상대방의 의지대로 관계가 휘둘리기 쉽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은 간접적이고 직접적인 착취나 공격형태에 피해자로 전락하게 된다. 불균형적인 관계가 지속되면 학대나 무력감에 시달리는 우울증세까지 나타나게 된다.

이런 관계에서 빠져나오려면 스스로 감정과 필요를 느끼고 이것이 무시될 때 적절한 분노감을 상대에게 표현해야 한다.

 

복종에 익숙하거나 습관적으로 지배하려는 역기능 가정, 상호 존중감을 길러줘야

대개 타인에 휘둘리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 역기능적 가정에서 자라오면서 지배적 복종 패턴에 익숙해져 스스로 욕구와 감정을 억눌러 온 경험이 있다.

이들은 그들의 자존심과 자율성이 격려 받지 못하면 사랑과 영향력이 공존될 수 없다고 믿게 된다. 항상 자신의 요구를 부정하게 되고 간접적으로 충족시킬 방법을 찾아 헤맨다.

반대로 어떤 아이들은 자라면서 스스로 욕구를 충족하고 안정감이 들도록 자신의 힘을 타인에게 힘을 발휘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이 또한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의 결과다. 이런 아이들은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두려움을 주거나 상대가 관계에 전적으로 물러나게끔 만든다.

건강한 관계는 자신의 영향력이 상대의 힘과 균형을 이루는, 타인과 협상과 타협이 가능한 관계를 말한다. 자존심과 자율성은 상호존중의 전제이며 건전한 관계는 상대의 결정권을 동등하게 인정한다. 친밀함은 경계가 없는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영역을 존중할 수 있는 관계를 말한다. 자기 영역이 확고하다면 다른 사람으로 가장하거나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을 필요가 없다.

 

사진 픽사베이

 

자신의 힘을 행사하는 행위가 사랑과 친밀감을 높인다

자존감의 기초를 쌓으려면 독자적인 결정을 하는 경험을 반복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힘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느끼되, 통제하려들거나 외부의 환경을 조종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자존감을 키우는 것 뿐 아니라 자율성을 통해 스스로 결정내리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고 타인의 요구에도 경청할 수 있는 방식은 문제를 해결하며 동의와 협상으로 나아가게 한다.

내면의 힘을 행사하는 것은 상대에게 안전을 허용하고 친밀감과 사랑을 북돋는 행위다. 이러한 신뢰 관계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아로 거듭날 수 있다.

 

김상은 기자  shangl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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