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무좀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곤 한다. 휴가 시즌 많이 찾는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사우나에서 샤워실을 같이 쓴다거나 슬리퍼 등의 공용물품을 통해 무좀균이 옮기도 하고, 물놀이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등 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그 원인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여름철 즐겨 하는 화려한 매니큐어, 페디큐어 역시 큐티클 제거로 인해 세균 감염의 가능성을 높이고, 시술 과정에서 비위생적인 도구 사용으로 인해 무좀균이 옮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오랫동안 페디큐어를 하고 있을 경우 손발톱 표면에 틈이 생기면서 물기가 남아있게 되어 무좀균이 쉽게 증식하기도 한다.

이렇게 손톱이나 발톱이 무좀균에 감염된 경우, 치료에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무좀균이 완전히 사멸할 때까지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약을 먹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간 손상, 위장장애를 겪는 경우도 많다. 이에 최근에는 레이저를 통해 무좀을 치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레이저 치료의 경우 3가지 레이저가 있는데, 크게 가열성 치료와 비가열성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가열성 치료방법에는 미국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을 받은 시술로 열을 이용해 손발톱 속의 무좀균을 사멸시키는 핀포인트레이저가 있다. 한 달에 1번씩 시술해 손발톱무좀을 치료한다. 

비가열성 치료인 루눌라레이저와 오니코레이저는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 손발톱 속과 주변 부위까지 무좀균을 치료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통증이 거의 없어 편안한 시술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다만 치료 기간에서 차이가 있는데. 루놀라레이저의 경우 한 손 발씩만 치료가 가능한 반면 오니코레이저는 양 손발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므로 치료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균을 사멸하기 때문에 재발율이 낮다. 이러한 무좀 레이저치료들은 개인 실손보험도 적용 가능해 경제적 부담도 적다.

클라앤비피부과의원 최선철 대표원장은 “어떤 치료법을 사용하든 무좀 치료는 최소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 같은 장기적인 치료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무좀은 치료하지 않는 한 자연적으로 낫지 않고 쉽게 주변인에게 옮겨가기 때문에 하루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일상 생활 속에서 많은 이들이 함께 이용하는 워터파크나 사우나, 수영장 방문이나 네일, 페디큐어 시술 시 각별히 위생에 신경을 써 무좀균이 옮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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