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중심에는 척추가 있다. 머리뼈부터 골반까지 이어져 있는 척추는 신체의 중심을 잡는 몸의 기둥 역할을 한다. 척추는 경추, 흉추, 요추, 천추 4개 부분으로 구분하며, 모두 25개의 척추뼈가 층층이 쌓여있는 구조다. 이렇게 쌓인 척추뼈 사이에는 물렁뼈가 들어있는데, 이것을 디스크라고 부르며, 의학용어로는 추간판이라고 한다.

디스크는 한 덩어리의 물렁뼈가 아니라, 단단한 껍질(섬유륜) 속에 젤리(수핵)를 품고 있는 방석 같은 구조물이다. 이러한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충격이나 오랜 시간 사용으로 디스크안의 수핵이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면 척추를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러한 질환을 허리디스크, 또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장기간 이어져온 구부정한 자세에서 비롯되는 퇴행성 질환인 경우가 많다. 지나친 체중도 문제가 될 수 있으며, 환자의 상당수가 허리를 구부린 자세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다친 병력을 가지고 있다. 추락, 낙상,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겪은 후 갑작스러운 통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디스크 손상을 입은 사람은 디스크에 손상을 가하는 자세와 부담되는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에 강한 압력을 가하는 자세로는 허리를 구부정하게 오래 앉아있는 것,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스트레칭, 상체를 구부정하게 걷는 것 등이 있다. 

치료는, 초기엔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보조기,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치료 등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보행 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수술(절개술)이 많이 사용됐으나 근육 손상과 통증이 커 근래에는 내시경 수술이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의 경우 시야가 좁아 불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치료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투포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도입돼 치료 효과와 환자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강북연세병원 황상필 원장은 “내시경 삽입을 위한 최소한의 구멍 두 개로 수술이 진행되는 만큼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통증이 적으며 높은 배율의 현미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밀성과 함께 시야가 넓고 확실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양방향 투포트 척추 내시경술은 다양한 허리 수술에 적용이 가능하다. 황 원장은 또 다른 구멍으로는 환자 맞춤형 수술을 위해 다양한 수술 기구를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비 수술에 가까우면서도 결과는 절개가 필요한 수술처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이면서 “허리디스크는 무엇보다 수술 전, 후 관리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허리에 부담을 주는 활동이나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허리에 좋은 스트레칭 또는 걷기 운동을 통해 허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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