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소년 山이 되다 중에서,,,

 

모처럼

가족끼리 어렵게 시간을 맞추어

저녁식탁에 둘러앉았는데

엄마가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말도 하지 않고

홀로 어두운 구석방에 앉아있습니다

 

온 가족이

모처럼 나들이를 하러갈 때도

 

엄마는

소풍 가는 아이처럼 좋아하더니

 

막상 대문을 나서는 순간

도로 집으로 들어가서 나오질 않습니다

 

엄마의 변덕스러운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엄마의 마음이 제일 알쏭달쏭한 사람은

아빠입니다

 

 

이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고문
경북대학교 의학 학사
예일대학교 대학원 신경정신과학 박사
세로토닌 문화 원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정신의학신문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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