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야말로 ‘꽃놀이 시즌’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우내 수축되었던 척추, 인대 등 신체 일부에 급작스런 활동으로 인한 무리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 경우 디스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단순 근육통이라 생각해 파스나 찜질 같은 대증적 처방만 하고 방치하다가 상황을 악화시키곤 한다. 허리 통증이 주 증상인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라고 불리는 디스크가 외부의 힘 또는 물리적 충격으로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신경을 건드려 나타나는 신경성 통증이다. 

일반적인 디스크의 역할은 탄력성이 매우 뛰어나 물리적 충격이나 힘에 의한 압력으로부터 충격을 완화 시켜주는 완충작용을 한다. 하지만 디스크가 강한 충격 또는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정상위치에서 튀어나오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요통과 방사통 등의 통증이 발생된다.

초기엔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보조기,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치료 등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보행 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기존에는 일반적인 수술(절개술)이 많이 사용됐으나 근육 손상과 통증이 커 근래에는 내시경 수술이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의 경우 시야가 좁아 불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치료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강북연세병원의 최일헌 원장은 이에 대해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투포트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 도입돼 치료 효과와 환자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양방향 투포트 척추내시경술은 내시경 수술을 위한 5mm의 최소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시술하는 것으로 8~10배율의 내시경으로 정밀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설명한다. 또한 다양한 수술 도구가 독립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시술에 제한이 없고 시야가 넓어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 등의 수술에 적용되고 있다며 “비수술에 가까우면서도 절개술처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시술시간도 40분 내외로 짧아 조직 손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고 강조한다. 또 넓은 시야 덕분에 수술 성공률도 높고 미용적 측면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최일헌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무엇보다 수술 전, 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허리디스크 증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허리에 부담을 주는 활동이나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허리에 좋은 스트레칭 또는 걷기 운동을 통해 허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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