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소년 山이 되다 중에서,,,

 

꽃이 피다가도 낙엽이 지고

애면글면 눈물을 뿌리다가도

속없이 웃게 되는 것이

사랑입니다

 

부드럽고 강하고 변덕스럽고

속절없이 변하는 것이

사랑일진대

그런 사랑에

내 전부를 거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자칫 집착이 생겨날 수 있고

집착만큼 사랑을 망치는 병도 없기 때문입니다

 

나무도 너무 가까이 있으면

뿌리가 얽혀 썩는 법입니다

 

부부의 사랑 역시

결혼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가 서로의

영혼까지 독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랑이 병드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완전히 소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랑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서로를 온전히 쳐다볼 수 있고

서로를 온전히 쳐다봐야

그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사랑은

영원히 갖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서로의 마음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이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고문
경북대학교 의학 학사
예일대학교 대학원 신경정신과학 박사
세로토닌 문화 원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정신의학신문 고문
저작권자 © 정신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