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준비되지 않은 무리한 운동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겨우내 어깨를 움츠리고 있다 보니 어깨 관절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있던 상태에서 갑작스런 운동이 관절에 무리를 주었기 때문이다. 인체의 다양한 관절 가운데 신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것이 어깨 관절인 만큼 일상생활에서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어깨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있다. 하지만 각 질환은 혼동하기 쉬운 경우가 많아 발생 원인부터 치료 방법까지 제대로 알고 치료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비수술치료 방법들이 개발, 적용되면서 환자들 사이에서도 치료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깨통증에 관한 비수술치료가 선호되는 이유는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수술에 대한 압박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오십견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 심한 경우 유착된 관절낭에 직접 국소도포용 소염제를 주사로 주입하는 주사 치료, 재활운동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치료는 수술이나 절개 없이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 지속적인 관절 이완 운동을 병행하여 줄어든 관절낭을 늘려주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좋아지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으로 유착된 관절낭 부위를 넓혀주기도 하고, 염증을 걷어내면 통증이 극적으로 없어진다. 하지만 오십견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비율은 2~3%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치료에도 비수술적 요법으로 ‘체외충격파(ESWT) 치료’가 추천된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경우 족저근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강북연세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78%의 환자가 이 시술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을 만큼 치료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북연세병원의 장기준 원장은 “체외충격파는 신경세포를 과도하게 자극하면서 통증 민감도를 떨어뜨리며 동시에 혈관 생성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도와준다.”며 “이로 인해 혈류량이 증가하고 조직 재생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이 치료의 원리”라고 설명한다. 또 장 원장은 “증상에 따른 개인차가 있지만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상 1주일 간격으로 2~3회 실시하며 치료 후 4~6주간은 일상생활에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덧붙여, “어깨 통증은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이 부족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어깨통증이 3일 이상 계속될 경우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전문가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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