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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정신과]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남우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9.03.05 08:54

[정신의학신문 : 남우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떤 현상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흔히 그 발생 원인을 찾고자 하는데... 가끔은 부수적인 원인을 주된 요인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진짜 중요하고도 주된 원인을 간과하게 된단 말이다. (아마 본질과 비본질의 차이일수도...)

부끄럽지만, 나 또한 가끔 이런 경험을 하기도 한다.

최근의 예로, 얼마 전 구입한 공기청정기를 아무리 풀가동해도 청소를 안 하면 아무 소용없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는데 결국 그게 오늘의 만화를 그리게 된 모티브가 된 것 같다.

 

내 마음의 쓰레기통을 비우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것을 내 손으로 하나하나 끄집어내서 처리하는 것은 때로는 꾹꾹 억누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흔히 '에구, 그냥 참고 말지...!' 하며 적당히 환기(ventilation)만 시키며 하루하루 지내는 게 아닐까 싶다.

* 참고) 여기서의 환기란 통풍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정신과 용어로써 감정을 드러내고 발산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 번쯤은 내 문제가 무엇인지 직접 대면해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시도가 필요하다. (물론, 전문가의 가이드가 꽤나 도움이 된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사는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참 안타깝게도 근원적인 해결보다 그때그때 증상만 해결하고 고비를 넘기자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마치 허리가 아플 때, 왠지 검사하면 큰 병이 있을 거 같아서... 원인을 찾기보단 진통제만 복용하며 버티는 것처럼 말이다.

조금만 용기를 더 내어 자신을 마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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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info.psy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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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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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silia 2019-03-13 13:32:53

    저 스스로가 스스로의 진정한 문제점에 대해 눈을 가린채 다른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환기가 아닌 청소가 필요할 때일까요?   삭제

    • susilia 2019-03-13 13:31:14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선생님의 글을 자주 읽던 사람입니다.
      30대 초반에 첫 여자친구를 사귀고 헤어진 이후로 살아가면서 제 삶을 되돌아보고 서로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답답한 생각들이 저를 사로잡습니다. 20대 중반에 간질이 병이 제게 있다는 것을 알았을때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제게 우을증에 치료를 함께 권유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그 말을 무시하였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책을 읽고 강연을 보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삭제

      • 흥항 2019-03-07 05:43:13

        좋은 메세지네요. 잘 봤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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