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소년 山이 되다 중에서,,,

 

<삶이 못살게 굴지라도>

 

지금 행복하십니까?

사는 게 매일 즐겁고 웃음이 넘치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지금 당장

‘나는 행복합니다.’

라는 대답이

망설여진다고 해서

내가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삶은

행복도 불행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머물러 있습니다.

 

행복의 여신은

변덕이 심해

오래 한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어제는 행복했는데

오늘은 왜 이러지,

행복해져야 해,

하고 자신을 닦달하다 보면

그만 불행해지고 맙니다.

 

삶의 대부분의 순간은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고,

그게 바로 삶입니다.

 

그러니

삶이

삶을 못살게 구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것이 바로

삶에 대한 예의입니다.

 

이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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