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국민 7명중 1명이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을 정도로 허리통증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허리통증으로 국민 질환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허리통증 환자들은 자신이 허리디스크 환자라고 자가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진료시 허리통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허리디스크는 대부분 20~40대에서 많이 나타나며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자극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아프거나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하고 서있거나 걸으면 편해진다. 평소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면 뒷부분 통증으로 많이 안 올라가기도 한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5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게 주요 원인이다. 증상으로는 허리를 앞으로 굽혀야 편해짐을 느끼고, 오래 걸으면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면서 힘이 빠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쪼그려 앉아야 통증이 감소한다고 느끼는 환자들이 있으며 어려움 없이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운동치료, 신경치료, 풍선확장술 등이 있다. 신경치료는 증상이 심하거나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4~6주간 병행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을 때 시행한다. 여기에는 미추차단술과 경막외 차단술을 주로 사용하며 MRI상 신경근의 압박이나 척추관의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권장하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수술적 치료에는 허리피부를 최소절개 후, 현미경으로 보면서 신경관을 넓혀주는 미세현미경 신경관 감압술이 있다. 대부분의 신경 압박으로 생기는 증상은 단순감압술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최근에는 협착증의 수술적 치료의 경우 병변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양방향 투포트 척추 내시경술’이 발달해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태릉입구역에 위치한 강북연세병원의 최일헌 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를 선택할 때는 재발 위험이 있어 항상 신중해야 한다.”며, “양방향 투포트 척추내시경술의 경우 근육 손상이 거의 없고 통증이 적은데다 비 수술에 가까우면서도 결과는 절개가 필요한 수술처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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