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꼽으라면 노을을 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해가 기울면서 수평선 너머로 잠기기 전까지 하늘 위에 그려내는 수만 가지 빛과 색의 향연은 자연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예술입니다.
노을이 질 때 사람들은 으레 서쪽 하늘을 쳐다보지요.
그런데 그 순간 노을에 물드는 것은 서쪽 하늘만이 아니라 온 하늘, 온 우주입니다.
내 삶도 마지막 빛이 저물 때는 세상을 황홀하게 비추고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시형
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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