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소년 山이 되다 중에서,,,

 

온 세상이 달빛에 잠긴 밤입니다.

 

추녀 끝자락에 걸린 달이

사립문 안으로 넘어 들어와

마당에 한가득 고였습니다.

 

마루에 나와 앉은

내 텅 빈 가슴도

포근하게 채워줍니다.

 

나도

달처럼

어디든 채우고 고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이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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