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외 활동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발목 인대 손상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발목 외측 측부 인대 손상은 운동선수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 빈번히 발생한다. 일상생활에서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길을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 높은 하이힐을 신고 발목을 접질리기도 한다. 급성 손상의 경우 대부분 환자는 부목 치료나 물리 치료, 재활 치료 등으로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만성 발목불안정증은 처음 발목을 접질렸을 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잘 생긴다. 발목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두면 발목뼈를 충분히 지탱하기 어려워지고, 관절이 불안정해지는 것이다. 심하지 않은 발목불안정증은 깁스나 재활치료로 회복할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통증이 있거나, 인대 파열이 동반된 상태, 염좌가 가라앉지 않는 상태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수술 중 주변 정상조직 손상이 생겨 일상생활 복귀가 느린 단점을 보완한 무절개 인대봉합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강북연세병원 족부클리닉 조준원장은 "절개 수술을 할 때는 관절막이나 피부 같은 정상조직도 함께 절개하는데, 관절내시경으로 하는 무절개 인대봉합술은 정상조직을 절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북연세병원에서 발목인대봉합술을 받은 환자(60여명)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개 수술을 한 환자가 응답한 통증 지표 점수는 평균 7.3점(점수가 높을수록 통증도 큼)이었으나, 무절개 인대봉합술을 한 환자의 통증 지표 점수는 평균 2.7점이었다. 입원 기간 역시 6.4일과 2.3일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준원장은 “통증과 입원 기간이 적은 무절개 인대봉합술이지만, 수술 후 발목관절을 유연하게 해주고, 빠른 회복을 돕는 재활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재활치료로는 밴드를 이용한 발목 스트레칭, 한 발 균형 잡기 운동 등이 대표적이며 4~8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한편, 강북연세병원은 올해 강북연세사랑병원에서 이름을 바꾸고 맞춤형 인공관절, 줄기세포 치료, 양방향 투포트 척추내시경, 무절개 내시경 발목인대 봉합술 등 개선된 수술법을 도입하고 꾸준하게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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