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들의 비만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걷기 실천율은 감소하고 지방 섭취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마찬가지로 걷기 실천율이 줄고 지방 섭취율이 증가했지만 오히려 체중은 줄었다.

체중에 대한 강박이 덜한 남성들의 경우, 다이어트 의지가 약한 것도 있겠지만 또 다른 면에서 보면 다양한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다이어트 정보를 접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한 몫 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서 무턱대고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도 남성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 중 하나다.

예쁨주의 상상클리닉(구. 상상의원 비만클리닉) 한동엽 원장은 “대부분의 남성들은 기초대사량이 높고 근육이 많기 때문에 갑자기 활동량을 높인다고 해서 체지방 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하며, “운동을 하면 식욕 억제에 도움은 되지만 오히려 한 시간 이상의 운동은 식욕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남성 비만의 경우 활동량이 많은 팔과 다리가 아닌 복부에 체지방이 집중되는데 윗배가 볼록하게 나왔다면 음주를 피하고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내장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또한 다이어트로 살이 빠지지 않고 손으로 배를 잡았을 때 거죽처럼 뱃살이 잡힌다면 피하지방을 분해하는 지방분해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특히 복부처럼 면적이 넓고 지방량이 많은 부위는 일반적인 지방분해주사 보다는 지방에 구멍을 내어 깨트리는 효과가 있는 걸그룹 MPL주사와 같은 지방융해주사가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복부 비만은 내장지방, 피하지방으로 구분 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식이요법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한 원장은 “남자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클리닉을 찾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혼자 식단 관리를 하는 것보다 전문의와의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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