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은 고혈압 증상의 위험 요소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의과대학(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수면연구 및 치료센터 훌리오 페르난데즈 멘도자(Julio Fernandez-Mendoza) 박사팀은 불면증과 고혈압에 대한 연구논문을 최신고혈압연구(Current Hypertension Reports)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불면증과 수면시간 및 고혈압 간의 연관성에 대해 약 2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짧은 수면시간 문제가 있는 만성 불면증 환자에게서 고혈압 증상이 더 빈번하게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불면증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함께 고혈압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성 불면증은 그동안 고혈압 환자의 일상적 증상 평가의 일부로 간주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불면증은 근본적인 의학적 장애로 진단 평가 및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만성불면증 환자들의 경우 고혈압, 비만, 심장질환, 당뇨, 면역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면증은 일반적으로 수면의 시작이나 유지가 어렵거나 수면을 통해 원기 회복이 되지 않는 상태의 수면장애다.

불면증 증상으로 수면이 부족해지면, 피로회복에 문제가 생기며, 기억력, 집중력 등의 저하가 나타난다.

또한 무기력감, 우울증,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의 문제도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원장은 “불면증이 만성으로 발전되기 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만성 불면증의 문제를 느낀다면, 불면증 치료를 시급히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불면증의 원인은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 수면다원검사, 고밀도 뇌파검사 등을 통해 수면장애 유무를 판별한다”며 “수면의학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전문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뒤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약물치료가 힘든 불면증 환자의 경우 뇌파 되먹이기 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권고되고 있다. 다른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어, 몸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 및 고령의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신 원장은 “불면증의 원인을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면과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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