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예년에 비해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피지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여드름과 같은 피부 질환이 쉽게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경향이 짙어졌다.

‘여드름’은 피지가 피부표면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서 뭉치거나 세균이 모공 속에 침입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면포와 구진, 고름 등 다양한 피부변화를 동반한다.
 
여드름의 종류는 화농성 여드름, 켈로이드성 여드름 등 다양한데, 화농성 여드름은 염증성 여드름의 심한 형태로 농포, 결절, 낭종 등 고름을 형성하는 여드름을 말하며, 이 여드름은 고름형성과 모낭악화를 유발하여 배농치료와 재생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패인 흉터(곰보)를 가장 많이 남기는 여드름이다.
 
켈로이드성 여드름은 피부에 났던 상처가 치료되면서 피부 속 섬유 성분인 콜라겐 섬유가 보통보다 더 많이 증식해 상처받았던 피부가 더 크고 붉게 튀어 오른다.
 
이 같은 여드름은 치료가 까다롭고 피지분비와 피부재생력 저하로 인해 자국이나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이에 최근 피부과에서는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 및 자국을 동시에 개선하기 위한 피지 레이저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피지레이저는 1450nm 다이오드 레이저로 자체 냉각시스템이 장착되어 표피에 열 손상 없이 정확하게 피지선에만 높은 열을 전달해 여드름을 치료하는 장비다. 여드름의 원인인 과다한 피지분비를 조절, 여드름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피부재생효과를 부여해 여드름과 함께 여드름 흉터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여드름의 직접적인 원인인 피지선을 파괴하고 모낭 속 이상각화 된 각질층을 정상화시키는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쿨링과 레이저 에너지가 번갈아 방출돼 안정적으로 피지선만을 선택해 치료할 수 있으며, 시술 횟수는 평균 4~5회다

차앤박피부과(분당서현점) 김홍식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여드름의 재발과 흉터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피지분비 억제와 피부재생력이 중요하다”며 “피부재생력이 저하되면 여드름을 유발하기 쉽고 흉터가 쉽게 생기거나 혹은 치료를 하더라도 새살이 차오르지 않는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지레이저 시술은 피지의 분비를 억제시켜 여드름 치료 효과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부가적으로 진피의 자극을 통해 콜라겐을 생성시켜 피부탄력 개선효과를 기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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