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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틱장애 부모가 살아가는 법
정태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승인 2018.08.10 01:56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서울에 사는 주부 박미현(가명) 씨는 요즘 마음에 멍울이 생겼다. 아이에게 ADHD와 틱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누구나 그렇다. 아이 마음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느끼는 당혹감은 그 어떤 말로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다. 담임교사에게 아이의 문제에 대해 전화받은 날, 아이가 친구들과 못 어울리고 풀 죽은 모습을 본 날은 어떤 부모든 잊어버리기 힘든 날이 된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자책도 해보고 반성도 해보고 기질 탓, 남편 탓, 음식 탓도 해보지만 쫓기는 듯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믿을 수 없는 광고성 정보가 대부분으로 선뜻 믿음이 가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아이한테 화도 잘 내게 되고, 음식을 많이 먹거나 술을 찾게 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서 네이션 와이드 아동병원의 낸시 커닝햄 박사가 제시한 마음이 아픈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가이드를 소개한다. 그녀는 아이에게 마음의 병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부모가 먼저 두려움과 걱정을 이겨내야 아픈 자녀를 더 잘 도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진_게티이미지

 

자녀의 정신질환을 확인한 후, 일상에서 만족과 의미를 찾기 위해 부모들이 꼭 알아둬야 할 부모 마음 수칙 10가지를 소개한다. 

 

1. 죄책감과 수치심을 버려라.

부모의 죄책감과 수치심은 얼마 남지 않은 에너지마저 고갈되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부분의 정신 질환은 대개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결정된 뇌, 그리고 생물학적 요인의 결과이므로, 부모 탓이 아니다.

아이의 진단명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밝히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숨기기 시작하면 가까운 사람을 속이는 느낌이 들어 피하고 싶을 것이다.

 

2. 부모와 아이 모두 휴식을 가져라. 

지치면 더 감정적이 되고 여유가 없어진다.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 심호흡을 하고 "설마 별일 있겠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여유를 가진다.

아이의 문제보다 부모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것이 아이가 앞으로 본받을 교훈이 될 거라는 것을 명심하자.

 

3. 믿을 만한 곳에 가서 진단받고 아이의 상태에 대해 교육받아라. 

아이의 질병은 전문가를 만나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병을 제대로 이해하면, 안전한 해결 방법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록이 남는 것이 무서워서 전문가를 피하기 시작하면 엉뚱한 방식의 조언을 듣게 된다. 전문가란 알레르기, 성장 등 이것저것 다 원인 치료한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4. 모든 정신 질환이 같은 것은 아님을 기억하라. 

정신과 질환 중에는 완치가 가능한 것, 불가능한 것, 관리가 가능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다만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병이 아닌 것은 아니며, 의사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내도록 요구하고 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좋은 질문을 주저 없이 해라. 

정신 질환 치료에 관한 과학은 계속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다니는 센터에서 입증된 치료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물어봐야 한다. 치료에 기적은 없으므로, 검증된 치료법을 이용해야 한다. 

 

6. 정말로, 나 자신을 돌볼 시간을 찾아라.

살피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건강해야 한다. 부모도 휴식, 친구와의 만남 및 건강한 식습관으로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제대로 신경을 써야 한다.

 

7. 작은 것을 중요하게 여겨라.

규칙적이고 짧은 산책, 작은 선물, 배우자와의 식사시간도 아이의 정신건강을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요소다.

 

8. 신뢰할 수 있는 친구 및 가족의 도움을 받아라.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민폐가 아니고, 그들에게 남을 돕는 뿌듯한 느낌을 선물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9. 인터넷 카페나 오프라인 학부모 모임을 찾아라. 

일부 종교단체나 시민운동단체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 같은 상황을 겪은 다른 부모의 경험담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주면 치료와 관련된 경제적 부담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이의 치료사의 스타일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을 것.

 

10 너무 엄하게도 너무 과보호하지도 말라.

많은 부부가 아이가 아프면 서로의 양육방식을 비난한다. 그러나 어느 쪽도 완벽하게 맞을 수는 없다. 훈육을 할 때 명확한 행동의 한계를 설정하고, 최대한 일관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아이가 자신을 통제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어 오히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상 10가지 부모 마음 수칙을 통해,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되기를 바란다.

 

 

정태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maum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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