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이 주장하신 '무소유'는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꼭 필요한 만큼만 가지라는 말이지요.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은
맨손입니다.
날개에 조금이라도 무게가 실리면
새들도 자유를 잃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매 한가지.
우리는 내 발에 채워진 이 족쇄가,
이 무거운 마음이
다 누군가 때문이라고 불평을 합니다.
마누라 때문에,
남편 때문에,
자식 때문에,
친구 때문에,,,
그러나 홀가분해지기 위해 끊어내야 할 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내 마음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욕심입니다.
더 가지고 싶고,
더 잘되고 싶은 나의 욕심이
자꾸 불필요한 것에 나를 옭아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버리고 털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맨손이 두려워지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잃는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무언가에 얽히지 않고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게 됩니다.
버림으로 하여 당신이 얻게 되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의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이시형(정신의학신문 고문)
*화평
두 번의 붓질로 두 우주를 만들었다. 절제됨 속에서 긴 여운을 즐겨보라. 여백은 나를 찾아가는 공간이다.
정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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